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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수출 호조와 백신 기대 속에 강화된 경기 회복 강도 기대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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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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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전날 발표된 4분기 GDP가 예상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 데다 IMF도 글로벌 경기 전망을 강화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일 한은이 발표한 4분기 GDP 성장률은 1.1%, 연간 성장률은 -1.0%였다. 4분기말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는 불가피했지만 수출이 예상보다 좋아 이를 벌충했다. 연간 성장률은 -1%를 기록해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
작년 말부터 주요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IMF는 국내시간 전일 밤 10시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10월 전망 때보다 30bp 올린 5.5%, 한국경제 성장률을 20bp 상향조정한 3.1%로 제시했다.

■ 한국경제의 반등은 계속 수출이 이끈다..3%대 성장 자신감 강화

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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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GDP 속보치에서 공개된 한국의 2020년 성장률은 한은의 최근 예측(-1.1%)보다 나은 -1.0%를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은 1.1%를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이 지난 1998년(-5.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최근 수출이 한국경제를 견조하게 지탱해주는 모습이었다.

소비가 3분기 보합(0.0%)에서 4분기 -1.7%로 부진했으나 건설투자가 6.5%로 급하게 올라오고 수출이 5.2%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하면서 한국경제를 받쳤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맞았지만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소비 등 많은 분야에서 정착된 온라인 시스템의 위력 등이 작동해 피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박양수 국장은 전일 설명회에서 "한국 수출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여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 성장 전망치 올리거나 기대감 강화한 애널리스트들

전망 업계에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간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20bp 올려 3.1%를 제시한 가운데 3% 수준이 버겁다고 봤던 민간 쪽에서도 수치를 상향하거나 더 올릴 수 있다는 스탠스를 보이기도 했다.

DB금융투자의 박성우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이 지난 4분기 기준으로 7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난 만큼 모멘텀은 살아있다"면서 "여기에 백신 효과로 인한 세계 경제 개선 효과까지 더해져 당분간 수출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GDP성장률 전망을 기존 3%로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는 수출전망의 추가 상향(기존 10.3%→11.2%)과 민간소비 전망 하향(기존 2.1%→1.2%)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소비는 신규 확진자수가 정점인 작년 말이 최악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일반기계/철강(설비투자 + 정부 그린뉴딜 등), 석유화학/석유제품 (유가 전년대비 상승전환) 순으로 수출이 순차적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공동락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을 2.8%로 유지하면서 수출 개선 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을 웃돈 지표는 수치상으로 기저를 높임에 따라 향후 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하향할 여지가 있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 경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글로벌 경기 및 수출 단가 등의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외 쪽도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움직임

외국 금융사의 애널리스트들도 한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거나 상향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기적으로도 대외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기관들의 금년 한국 성장 전망치는 2.7%~5.0%로 다양한 가운데 GDP 발표 직후 보고서를 발간한 7개 기관의 절반 가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0~30bp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외국계들은 수출과 투자 부문이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향후에도 호조세를 예상했다"면서 "다만 내수 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BoA와 같은 곳은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으로 슬럼프(-3.5%)에 빠진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양호하다고 했고, 골드만삭스나 캐피탈 이코노믹스 같은 곳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 강화는 한국 경제 우군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작년 10월 전망 때보다 30bp 상향한 5.5%로 제시한 뒤 작년말 백신 승인과 접종 시작, 최근 경제지표 등이 전망치 상향의 근거라고 밝혔다.

코로나 재확산이나 봉쇄, 백신 지연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지만,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확대되는 올해 2분기에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선진국의 경우 정책지원, 여름경 광범위한 백신보급 등으로 4.3% 성장할 것으로 봤다. 프랑스 5.5%, 미국 5.15, 영국 4.5%, 독일 3.5%, 일본 3.1% 등을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아보이지만, 지난해 성과와 합치면 최상위권이다.

신흥개도국에 대해선 중국과 인도가 각각 8.1%, 11.5%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 기운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IMF는 한국경제와 관련해 지난 10월에 내놓았던 2020년 성장률과 관련한 '엉뚱한' 수치를 크게 고쳤다. IMF는 2020년 성장률 전망을 80bp나 올린 -1.1%로 제시했다. 한은이 2020년 성장률 1% 성장이라는 속보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10월 당시의 전망이 과도했던 것이다. IMF는 그러면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20bp 올린 3.1%로 제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경기가 작년 2분기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하방리스크를 언급하고 있으나 회복 강도가 관심일 뿐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데에 이견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출처: 기획재정부

출처: 기획재정부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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