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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유지 속 外人 주식 매도 폭발…1,106.50원 5.8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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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와 코스피 급락, 달러 강세 유지 등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 오른 1,1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경제 재봉쇄 우려, 미국의 부양책 집행 지연 우려 등이 겹치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급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도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연결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전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포지션 플레이를 미룬 채 관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 역시 약세 전환을 꾀하며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을 위축시켰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달러까지 오름세로 돌아서자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구축하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5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0.4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9천917억 원어치와 2천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8.68포인트(2.14%) 떨어진 3,140.31에 마감했다.

■ 수요 우위 장세 지속에 롱마인드 확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FOMC 경계 속 시장 참여에 소극적이었으나, 주식 역송금 수요로 환시 수급 자체가 장중 내내 수요 우위를 지속하자 뒤늦게 롱포지션 구축에 뛰어들었다.

또 장중 약세로 돌아섰던 달러가 바이러스 백신 배포 지연 악재 등과 맞물리며 강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떨어지며 시장 불안을 완화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발에 묻혀 시장 재료로써 영향력은 미미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2조 원에 이르자 덩달아 환시에도 달러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FOMC 이후 포지션을 확정하려는 역내외 참가자들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에 이어 오후에는 달러마저 강세로 돌아서자 이를 기다리던 롱세력들이 롱플레이에 가세한 것도 오후장 달러/원 상승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 27일 전망…FOMC 경계 속 주식시장 주목
오는 27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 레벨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환시 참가자들도 현지시간 26~27일 열리는 1월 미 FOMC 회의 이후 나올 정책 변화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등에 주목하면서 포지션 플레이보단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정책과 관련해 가시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밝힐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연초 제기된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에 쏠려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달러/원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진다거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 또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기까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달러/원은 1,110원선 진입 테스트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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