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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 속 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치열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21 17:48 최종수정 : 2021-01-21 18:03

지난해 국내 투자자 해외증권 거래 355조로 역대 최대
증권사, 일제히 ‘서학개미’ 겨냥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

역대급 호황 속 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치열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이른바 ‘서학개미’를 겨냥한 해외주식 맞춤형 서비스·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거래 규모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고객 선점화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달러(355조385억원)으로 2019년(1712억2000만달러) 보다 88.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관금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1년 전(436억2000만달러)보다 65.6%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주식에 한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미국 주식 시세는 15분 지연된 정보가 기본 제공되고, 증권사별로 매월 최소 1500~1만원을 지불해야 실시간 시세 정보를 볼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초로 ‘나스닥 베이직(Nasdaq Basic)’을 도입해 미국 전 주식 종목의 실시간 호가, 주문량, 체결가 등의 정보를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나스닥 베이직은 미국에 상장된 약 9000개 종목에 대해 나스닥 산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보를 기준으로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 패키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밖에도 고객의 편리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리서치 자료, 실시간 해외뉴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정보 등 다양한 해외 투자정보를 한글로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또한 지난 4일부터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실시간 라이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 라이트는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헤이블’을 통해 미국 3개 거래소와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15분 지연 시세를 이용하던 무료 고객은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료 이용 고객도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일 유럽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은 그간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7개국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핀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을 추가했다.

추가된 11개국의 주식을 매매하려면 메리츠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24시간 운영하는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투자금도 지원하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6년간 해외주식 거래를 하지 않은 고객에게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백불(弗)시대’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를 신청하면 신청 계좌로 즉시 20달러를 입금 받을 수 있다. 입금된 돈은 입금된 날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후 온라인으로 해외 주식을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해 단계별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8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업계도 이에 맞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실시간 시세 무료 제공수수료 인하 등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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