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20원 내린 1,09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과 함께 1,094원선까지 낙폭을 늘렸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며 달러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강보합권 반등이 시장 참가자들의 숏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 역시 약화됐다. 오전 한때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200억 원어치를 내다 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 300억원대 규모로 순매도를 줄였다.
이 때문에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는 감소했고, 달러/원 추가 하락을 염두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늘어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위안 환율 레벨은 오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악재가 충돌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447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89.9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18억 원어치와 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최근 달러/원 상승과 코스피지수 하락을 자극했지만, 오늘 안정을 되찾으면서 달러/원 환율도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한풀 꺾이면서 시장 수급도 공급 우위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후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더욱 줄고, 코스피가 현 수준보다 상승폭을 확대한다면 달러/원은 장중 저점인 1,093원선 주변까지 내려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