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020 펀드 투자자 조사결과'에서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21.6%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20년 10월 16∼30일 전국 만 25∼64세 성인 25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다. 이는 2019년 조사 때보다 13.8%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거나 주식 등 다른 투자처가 더 매력적이어서(26.9%)', '투자자금 부족(22.5%)', '일반 예적금처럼 안정적 방법 선호(20.9%)' 등으로 나타났다.
펀드 가입 경로는 은행 등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가입하는 비율이 57.4%로 여전히 가장 높으나, 모바일을 이용해 펀드에 가입한 비율이 23.3%(복수응답)로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판매사에 직접 방문해 펀드에 투자한 사람의 19.5%가 투자자 정보 확인서 작성이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밝혔다.
일반 펀드 투자자 중 59.7%가 펀드 투자로 수익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손해를 봤다는 비율은 18.3%에 불과했다. 평균 수익률은 14.88%, 평균 손실률은 12.13%로 응답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 투자자 응답 비율이 대폭 감소했는데 투자자들이 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고수익을 좇아 주식시장 등 다른 투자처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펀드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거나 비용이 낮은 패시브펀드 상품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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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