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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결산⑦-끝] 코로나가 앞당긴 신사업 발굴…프롭테크 기업들도 약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12-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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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건설이 선보인 'H-클린팜' / 사진=현대건설

올해 현대건설이 선보인 'H-클린팜' /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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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부동산에 대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겹친 것은 물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치며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진 해였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있었던 굵직한 부동산 이슈들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본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은 매년 있어왔던 일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규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됐다.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신조어인 ‘프롭테크’ 기업들 역시 올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토를 넓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 출근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뜻밖의 활황을 맞기도 했다.

◇ 탈석탄화 선언부터 스마트팜 도입까지, 건설사 ‘친환경’ 경영 급물살 탄 한 해

올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4차 산업 결합·친환경 에너지·신소재사업 등 새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탈석탄화·ESG채권 발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행보들 또한 올해 건설업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ESG를 선도하는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 에너지(풍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 채권을(ESG, 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세 종류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HSBC와 BNP Paribas로부터 사모방식으로 2년만기 1억불(1,200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이번 ESG 채권 발행은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생산방식 건설 기술 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건설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며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EPC 경쟁력 기반 투자개발 및 운영 부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기반에 발판을 마련하는 신사업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이들은 현대건설은 초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각종 엽채류 재배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을 통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했다.

‘H 클린팜’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에 선택적으로 제공해 주거공간에 청정라이프를 구현하며 미래아파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H클린알파 2.0(미세먼지, 바이러스 차단 기술)과 H시리즈, 층간 소음 저감 신규 공법 등 미래주거 트렌드 반영 특화기술을 적용해 미래 주거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너 4세 경영인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대표 사장을 필두로 신사업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올해 GS건설은 다양한 신소재 사업부터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클러스터’ 사업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힘입어 GS건설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악재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신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1,890억 원, 신규수주는 2,71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23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향후 사업 본격화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분기별 매출이 약 600억 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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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엘이앤씨(대림산업)은 지난 3월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한 것에 이어 반 년도 안된 시점에 추가투자를 결정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업체다. 카리플렉스가 공장 증설을 결정한 배경은 의료용 소재의 높은 수요 성장률에 있다. 연초부터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소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천연고무 소재와 달리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어 매년 8% 이상의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SK건설은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에 나서는 등 회사 차원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올해 SK건설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주목을 모았다. EMC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3808억 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22억 원 수준을 거둔 국내 1위 환경 플랫폼 업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스트키친 공유주방 모습 / 사진=브리즈인베스트먼트

고스트키친 공유주방 모습 / 사진=브리즈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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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방, 벤처캐피탈 투자로 프롭테크 생태계 활성화 앞장…공유오피스 시장도 활황

올해 프롭테크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세운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대표 박제무)는 올해 프롭테크 스타트업 ‘하우저’와 ‘큐픽스’, 태양광 민간발전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자율비행 드론 소프트웨어사 ‘니어스랩’ 등에 투자했다. 프롭테크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이들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은 곳도 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경영난으로 인해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무실을 매각한 중소기업 등이 ‘공유오피스’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유오피스란 업무 공간은 구분지어 사용하되, 회의실, 미팅룸, 화장실, 휴게공간 등은 공용으로 두어 관리비, 통신비 등 부대비용을 절약하고자 고안된 공간 임대 시스템이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를 필두로 국내에서는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스튜디오블랙’, ‘가라지’ 등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맞춤형 사무공간인 ‘커스텀오피스’를 국내 최초 론칭하며 한국형 공유오피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오퍼레이티드 바이 스파크플러스(Operated by SPARKPLUS)’를 모토로 고객과 건물주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다른 공유오피스 플랫폼 ‘가라지’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작년 12월과 비교하여 올해 6월 기준 월 매출은 약 40% 증가했으며, 신규 입주 문의는 약 10% 그리고 입주 기업 수 역시 약 51%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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