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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결산③] 국내 건설사, 코로나 딛고 해외건설 수주 300억불 달성 쾌거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12-18 12:58

2~3분기 부진했지만 4분기 중남미 대형사업 수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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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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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부동산에 대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겹친 것은 물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치며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진 해였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있었던 굵직한 부동산 이슈들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본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4분기 대형사업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70% 급증한 315억불의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연초 정부가 세운 300억불 규모 해외수주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2~3분기에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으나, 연말 중남미와 유럽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에 따르면 7월부터 10월 초까지 해외 수주 계약금액은 24억326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54억2173만달러 대비 55.13% 감소했다. 전 세계 92개국에서 일하는 9,354명의 우리 건설 근로자 중 13개국에서 1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아래 1분기까지는 전년대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저유가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달이 거듭할수록 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이 해외 건설사들을 받지 않고 자국 건설사들을 우선시하는 ‘내수 진작’ 기조로 돌아서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양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삼성家를 필두로 한 국내 건설사들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4분기에는 17일 기준 123억불 수주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이룩했다. 이로써 국내 건설사들은 코로나 변수에도 불구, 연초 해외건설 수주 목표였던 300억불 달성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ENG 합작,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28.4억불) / 사진=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ENG 합작,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28.4억불) / 사진=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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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파나마‧멕시코 등 중남미 대형사업 수주

해외건설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년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금액(189.0억불) 대비 약 70%, 최근 4년 평균 금액 대비 약 13% 증가한 약 315억불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14억불[전년(112억불) 대비 101%]을 수주했고, 중동에서 산업설비 중심으로 전년(44억불) 대비 235% 증가한 104억불을, 중남미에서 초대형 토목·산업설비 사업으로 전년(1.6억불) 대비 4,267% 급증한 69억불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수주 점유율이 전년도의 48%에서 57%로 증대된 산업설비에서 180억불을 수주했고, 토목과 건축 수주액은 각각 69.6억불(점유율 22%)과 49.5억불(점유율 16%)을 기록했다.

해건협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제 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과 민간부문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해서 수주액이 전년 대비 증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20년 6월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수주 촉진을 위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PIS 펀드 조성 추진과 수은․무보 등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1.8조원 규모의 초고위험국 계정확대 지원 등의 수주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해건협 또한 2월 말부터 코로나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공조 하에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및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마스크 공급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현장에 2차례에 걸쳐 7천여 명 분량의 방역마스크 26만 여장의 국외 송출을 관련 부처로부터 승인받는데 일조했고, 원격 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인도건설산업개발위원회, 우크라이나금융공사 등의 해외 주요 발주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14 차례의 온라인 화상회의 및 26개국 약 100여 명의 발주처 인사가 참여한 온라인 국제행사 GICC2020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해건협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한 각국 정부의 출입국 제한 등의 통제 강화로 수주활동이 크게 제약받는 상황에서도, 수주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수주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수주 확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공을 돌렸다.

올해 해외건설 기업들은 연초인 1∼2월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스프로젝트(18.5억불), 알제리의 국영석유회사 정유공장(16.6억불), 방글라데시의 다카국제공항(16.6억불), 카타르의 루사일 타워프로젝트(10.6억불) 등의 대형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주 감소 우려도 커졌다. 참고로 1분기에 112억불이던 수주액은 2분기에 약 49억불, 3분기에 약 23억불로 급감했다.

그러나 하순 들어서 중남미, 유럽 등의 주요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면서 프로젝트 발주가 다시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주춤했던 우리 기업들의 대형 공사 수주도 다시 이어졌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3사가 10월 29일, 파나마에서 28.4억불 규모의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동 사업은 수도 파나마시티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국 최대 토목사업이다.

특히 진출 역사가 긴 강력한 경쟁자들인 스페인 및 이탈리아와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중남미 교통인프라 시장에의 진출기반을 공고히 했다는데 수주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해건협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 능력에 국토교통부와 우리 대사관의 적극적인 외교적 지원 및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정책금융 지원이 합쳐져서 동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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