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0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97.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지난밤 사이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에 기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파운드화 약세는 브렉시트 무역협상에서 서비스부문에 대한 이렇다할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 주식시장은 부양책 법안 서명 재료를 타고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 강세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차단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개장 초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약달러에 베팅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이 나오고, 월말 네고까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꺾은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배당락을 맞은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하락폭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9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0.3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는 국내 주식시장은 배당락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은 데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시장도 오름세를 타면서 오히려 환시내에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연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네고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의 낙폭이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