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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2021 - 현대차] 정의선, “내연기관차 NO, 2021년은 전기차 선도기업 도약 원년”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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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28 00:00 최종수정 : 2020-12-28 11:10

넓은 실내공간이 강점인 E-GMP 신차 내년 출격
2040년 내연기관차 안 팔기로…관건은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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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2021 - 현대차] 정의선, “내연기관차 NO, 2021년은 전기차 선도기업 도약 원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오는 2040년에는 내연기관차는 주요시장에 팔지 않겠다는 구체적 로드맵도 세웠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 2040년 주력사업은 전기차

정 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합산 100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구체적인 전기차 전환 계획과 장기적인 비전을 속속 발표했다.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차 사장은 9월 화성공장을 방문해 미래사업 전환계획 ‘플랜S’ 세부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2025년 총 11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어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양산한 신차를 총 7개 출시한다.

기아차는 소형 전기상용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커머스 등 소형물류시장 활성화로 소형 전기상용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맞춰 렌탈·리스 등 판매방식 변화도 모색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은 12월 ‘수정 2025 전략’ 설명회에서 전기차 분야를 대표해 발표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판매 16만대, 2025년에는 56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올해 5.6% 수준인 전기차 비중을 2025년 10%로 끌어올리고, 2040년 78%로 만들겠다고 했다. 사실상 ‘2040년에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는 안 판다’는 선언이다.

주요 시장이란 전기차 전환에 드라이브를 거는 유럽, 중국, 미국 등을 말한다. 내연기관차는 수익성이 높은 한국이나 잠재 수요가 있는 신흥국에서만 판다.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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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핵심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대전환 계획’에 대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E-GMP 신차가 내년 처음 출격한다.

현대차가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아이오닉5를, 기아차는 준중형CUV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소형CUV JW(프로젝트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만 사장은 “넓은 실내공간”을 E-GMP 신차가 가진 강점으로 꼽았다. 엔진과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이 슬림해진 콕핏으로 대체돼 넓은 휠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고, 내연기관차를 관통하던 센터패널도 사라져 평평한 바닥공간으로 개방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전까지 전기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소비자 체감이 큰 ‘긴 주행가능거리’였다. 현대차를 포함한 대부분 자동차 브랜드는 전용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가 400~50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말한다.

가솔린차가 한 번 주유로 600~700km 정도를 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불만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 차별화 관건은 소프트웨어 역량

차세대 전기차 주도권은 넓어진 공간을 충실히 채워넣을 수 있는 기술 기업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즉 부분 또는 완전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력, 자율주행 시대에 맞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각 콘텐츠를 연결하는 통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국 기존 제조 기술보다는 ‘소프트웨어 파워’를 가진 기업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신생기업 테슬라가 현재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IT기업에 정체성을 둔 소프트웨어 기술력 덕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완성차 기업으로 ‘전기차 1위 탈환’을 선언한 독일 폭스바겐이 이 점을 절감했다. 올해 폭스바겐은 전용 전기차 ‘ID3’ 출시가 외부기업에 맡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반년가량 지연된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에 자체 차량 운영체제(OS)를 개발할 ‘카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조직 ‘아르테미스’를 출범시켰다.

◇ IT인재 확보 박차

현대차그룹도 최근 소프트웨어 조직에 대한 전면 재정비에 들어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차량 소프트웨어 관련 계열사인 셈.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3사 합병안을 결의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차량 제어에 특화한 현대오트론 반도체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나눠져있던 역량을 통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분 자율주행은 2022년 센서비전 2단계(레벨3) 탑재로 테슬라를 따라 잡을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은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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