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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기업 금융지원 재무건전성·업황개선 맞춰 점진적 정상화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1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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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한국은행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2020.12.24)

자료출처= 한국은행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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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금융지원 조치를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업황 개선속도 등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정상화 해나가야 한다고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코로나19 장기화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재무건전성에서 2020년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이 -7.0%로 1996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매출충격이 매우 컸으나 과거 위기사례 및 주요국과 비교해 볼 때 기업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위기사례와 비교하면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폭(-0.8%p)이 외환위기(-3.7%p), 금융위기)-2.7%p)보다 작았다. 이자보상배율 및 부채비율(3.5배, 81.1%)도 양호했다.

주요국과 비교해서는매출액 감소폭(-8.9%) 및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폭(-1.1%p)이 주요국(-14.8%, -4.1%p)보다 작았으며, 이자보상배율(4.0배)은 대부분의 국가보다 높고 부채비율(111.7%)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유동성 사정은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자금지원 대책 등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했다.

2020년 상반기중 유동성 부족은 5000억원(유동성 부족기업 비중 2.4%)으로 전년 같은 기간중 2000억원(1.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정부 지원 등이 없었을 경우 4조9000억원(5.8%)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성장률 및 주요산업 전망 등을 바탕으로 내년중 기업실적이 회복되는 기본(base) 상황(매출액증가율 5.8%)과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비관적(adverse) 상황(-1.7%)을 가정할 경우, 내년중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면 매출 회복시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개선되는 반면 매출 감소시에는 금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중 기업의 유동성 사정은 금융지원의 지속 여부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원 연장시 유동성 부족은 기본 상황에서 6000억원(유동성 부족기업 비중 2.5%)으로 올해 1조4000억원(3.0%)보다 줄어들고 비관적 상황에서는 4조2000억원(4.4%)까지 증가하는 반면, 금융지원 전면 종료시에는 각각 4조원(5.1%) 및 7조7000억원(7.0%)으로 크게 늘어나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나왔다.

신용위험은 자본잠식 기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자본잠식기업 비중이 금년중 2.0%에서 내년에는 2.5~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의 부도확률을 추정해 보면 매출회복시에는 1.38%로 금년(1.41%)보다 소폭 낮아지지만 매출감소시에는 1.59%로 상승했다.

향후 기업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금융지원 조치를 전면 종료할 경우 유동성 사정이 악화되고 자본잠식기업도 늘어나는 등 누적된 신용위험이 기업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

반면 완화적 금융지원 조치가 장기간 지속될 시에는 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금융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됐다.

한국은행 측은 "향후 금융지원 조치를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업황 개선속도 등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는 한편 장기 존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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