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농축수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지난해 기저효과, 여름철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하반기 들어 농산물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했다.
석유류가격은 유류세 인하(18.11~19.8월)의 기저효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하반기 들어 도시가스요금에 반영(20.7월 인하)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집세가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공공서비스물가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개인서비스물가 상승률도 상당폭 둔화됐다.
공공서비스물가는 고교무상교육 확대, 이동통신요금 지원 등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상반기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여행·숙박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되었다가 하반기중 다소 높아졌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는 주로 부정적 수요충격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빠르게 둔화되었다가 5월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