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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단숨에 0.92%대로 급등...채권투자자들에게 부담스런 대외 분위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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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단숨에 0.9% 위로 뛰어오르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글로벌 경제지표 호전이나 재정부양에 대한 경계감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백신 개발 진전이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 미국의 경기 부양안, 중국 경제지표 호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화이자는 전일 모더나에 이어 유럽의약품청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새로운 부양안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전달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할 만한 자체 부양안을 의원들에게 회람시키고 있다. 해당 부양안에는 3,327억달러 규모 급여보호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미 여야 일부 의원들은 9,00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달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3.6에서 54.9로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53.5)를 상회하는 결과다.

■ 美금리 0.92%대로 급등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백신과 경기부양책, 양호한 중국 지표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화이자가 전일 모더나에 이어 유럽의약품청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5.28포인트(0.63%) 높아진 2만9,823.9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0.82포인트(1.13%) 오른 3,662.45, 나스닥은 156.37포인트(1.28%) 상승한 1만2,355.11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가 2%, 금융주가 1.6% 각각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2%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테슬라가 3% 올랐다. 오는 21일 S&P500 지수에 일괄 편입될 것이라는 보도 덕분이다. 애플도 3% 넘게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 주가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되자 달러인덱스가 급락한 것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73% 내린 91.20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맞물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2% 낮아진 6.5499위안에 거래됐다.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618위안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중국 지표 호전이나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 위로 올라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8.13bp 오른 0.9243%, 국채30년물 금리는 9.93bp 급등한 1.66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75bp 상승한 0.1682%, 국채5년물은 5.69bp 오른 0.4161%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내년 증산연기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이 지속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79센트(1.6%) 낮아진 배럴당 44.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6센트(1%) 내린 배럴당 47.42달러에 거래됐다.

■ 예산안 558조원

여야는 558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555.8조원에서 2.2조원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여야 간사 협의 과정을 거쳐 정부안에서 7.5조원을 증액하고 5.3조원을 감액키로 했다. 순증되는 규모 2.2조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재난지원금 등을 위한 재원은 불요불급한 뉴딜 사업을 깎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일리 없었다.

2020년 본예산 기준 국채 발행한도는 130.2조원 수준이었다. 이 규모도 이전 몇년간 100조원 전후 규모를 감안할 때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추경을 거치면서 국채발행규모가 170조원대로 늘어났다. 일단 내년 국채발행규모도 175조원 수준에서 출발하게 됐다.

올해 정부는 59년만에 4차례에 걸친 추경을 실시했다. 추경 규모만 66.8조원에 달했고 GDP 대비 부채규모는 40%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내년엔 경기가 좋아질 수 있지만 추경 관련 불확실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추경이 매년 실시되는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추경이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4.15 총선을 거치면서 국회로 들어온 여당 의원들 중 '기본소득' 지지자나 국가 재정건전성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추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

■ 국고3년 1% 앞두고 얼마나 더 오를까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를지 주목된다.

국고3년은 그간 1% 앞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1일 최종호가수익률은 0.982%로 1%와 2bp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10년 금리는 1.6%대 중반에 걸쳐 있다.

현재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11월 10일 기록한 0.962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1월 당시 미국 금리는 이 지점에서 추가로 오르기 보다는 0.8%대로 회귀했으나 간밤에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것이다.

미국의 경기부양, 글로벌 경기회복 ,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 등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국내 금리 레벨도 미국 금리 상승 흐름이 재개된다면 더 높아질 수 있다. 12월 국채 발행물량 축소나 금리 레벨 메리트 등이 있지만 주변 분위기는 채권투자에 꽤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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