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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外人 1조 주식 '사자'에 1,110원선 진입…1,110.40원 3.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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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급증과 코스피지수 강세에 하락세를 나타내며 1,110원선 초입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0원 내린 1,11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고, FDA도 다음 달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올해 12월 중후반, 미국에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승인 이후 몇 시간 안에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도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백신 접종 호재가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89개 군 관련 중국 기업 리스트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이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에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외국인 국내 주식 '사자'세가 대거 몰린 데다, 장 막판 숏물량이 쏟아지며 달러/원은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다시 늘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55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6% 떨어진 92.24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9천8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수출지표 호조도 달러/원 하락 기폭제로 작용
국내 수출 개선 소식도 이날 달러/원 환율을 부추겼다.

관세청의 이달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1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늘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수출 회복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 증가를 예상한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내내 달러/원 하락에 베팅했다.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크게 늘리진 않았지만, 당국 개입으로 훼손된 이들의 숏마인드는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 회복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서울환시 수급에 직접적인 달러 공급요인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늘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미중 갈등 이슈가 불거졌지만, 백신 접종 기대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의 하락이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 24일 전망…1,100원선 하향 이탈 시도
오는 24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 이슈로 미 주식시장이 반등할 경우 어렵지 않게 1,10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이 반등할 경우 달러 약세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브렉시트 전망도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이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미·중 갈등 요인에 따라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경우 달러/원의 하락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광폭 행보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달러/원 하락은 오히려 외국인 주식 매수를 더욱 자극하는 양상이고, 이 때문에 서울환시 수급도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달러/원 1,100원선 하향 이탈 시 외환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원화 강세 요인도 있지만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펀더멘털 개선과 백신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당분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원 하락 압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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