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진단·치료에서 사전예방·건강관리로 변화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사업에 발을 넓히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망 및 질병보험에서 정교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지고, 고객의 질병 발생 위험을 줄여 보험금 지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의료정보 활용을 막고 있는 규제들이 해소될 경우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커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AIA생명의 건강습관관리 앱 ‘AIA 바이탈리티’는 출시 이래 현재까지 국내 누적 사용자는 160만명에 달할 만큼 국내 대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달 초 AIA생명은 기존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켜 새롭게 단장했는데, 유료 회원제(월 5500원)로 전환하고 보험료 할인, 동기부여 역할의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늘린 점이 주된 내용이다.
유료 회원제로 전환하면서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보험 상품에 대한 보험료 할인과 일상 속 리워드 혜택을 더욱 늘렸다. AIA생명은 고객이 건강 증진 활동에 참여하고 더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월회비가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상품 가입 고객은 기존과 달리 건강 관리에 대한 사전 보상 개념으로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의 10%를 선할인 받는다. 이 혜택은 걷기, 건강식 섭취,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등 가입 이후 가입자 스스로의 건강 관리 노력에 따라 최대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삼성화재 역시 최근 걷기 서비스 ‘애니핏’을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 개편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존 ‘애니핏’에서 통합 건강관리로 확대된 것이다.
또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등 4가지 서비스가 추가됐다.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앱 ‘케어(Kare)’를 운영하고 있다. 성별, 연령, 키, 몸무게 등 고객의 신체정보에 따라 목표걸음 수를 제시하는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알고리즘을 통해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암, 치매 등 10여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해준다.
한화생명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도 고객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10년치의 건강검진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준다. 목표를 설정하면, 기간별 평균, 목표달성률 등의 리포트를 주간·월간 단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음식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AI가 칼로리와 영양소를 자동으로 분석해주기도 한다. 설정한 건강 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과 응원 메시지를 전송한다.
신한생명도 언제 어디서나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신한생명 헬스노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헬스노트는 고객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질병정보를 제공해 준다. 40대 남성이 ‘당뇨병’ 또는 ‘E11(2형 당뇨병 질병코드)’를 검색하면 40대 남성의 평균 진료비용과 당뇨병 증상 및 합병증의 종합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