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13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유통 산업이 올해를 저점으로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36%가량 성장하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백화점 산업은 내년 상반기에 매출 성장과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에 따른 큰 폭의 증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는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백화점 객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내년 상반기는 낮은 기저와 객수 회복에 힘입은 증익 모멘텀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점 시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혜가 일정 부분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기저가 다소 높아지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긍정적 환경이 일정 수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과 편의점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연구원은 “내년 면세점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0% 성장한 194억6000만달러를 예상한다”라며 “코로나19의 진정 속도에 따라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2주 격리 정책을 어느 시점에 완화하는지가 매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내년 편의점 산업은 낮은 기저효과와 등교 정상화에 힘입어 기존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원가·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이와 더불어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이마트를, 관심 종목으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본업할인점의 매출 호조와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내년에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을 수 있는 종목들이라고 판단돼 주가 반등을 대비한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라며 “두 종목 모두 올해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손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