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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 등 금융지주 증권사, 비은행 ‘효자 노릇’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지주사 순익 기여도 증가…위탁매매 실적 양호
NH, 지주 순익기여도 ‘1위’…신한금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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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 등 금융지주 증권사, 비은행 ‘효자 노릇’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4대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인 NH투자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가운데 지주사 순익 기여도가 1년 새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NH투자증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또한 지주사 순익 기여도가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비은행 계열사로서 대체로 그룹 이익 체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지주 순익 기여도는 소폭 감소했다.

8일 각 지주사가 공시한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50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6% 상승한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76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은 지주사 순익 기여도 증가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지주사 순익 기여도는 34.3%로 전년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3%, 197% 오른 3537억원, 2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종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인 지난 2분기(2305억원) 실적을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세는 3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매매 활성화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시 침체 상황에서도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의 개선과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내 대규모 딜 진행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이 실적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NH농협금융그룹과 시너지 및 IB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7억원)보다 무려 50.6% 올랐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주 순익 기여도는 지난해 8.1%에서 올해 11.8%로 3.7%포인트 증가했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고객수탁고 증대와 IB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와 지원이 호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인 거래대금 증가, 프라임클럽(Prime Club) 서비스 도입, 타 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또한 하나금융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주 순익 기여도는 지난해 10.4%에서 올해 13.7%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다른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계열사인 하나카드(5.4%)와 하나캐피탈(6.0%)의 지주 순익 기여도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WM과 IB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WM에서는 시장 호조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증권중개 수익 확대가 지속됐고, 해외주식 등 해외 부문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량 딜(Deal) 위주 국내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강점 분야인 해외 대체투자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무한책임투자자(GP),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등 신사업 확대로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3분기까지 총 1846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86억원으로 전년(2330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의 지주사 순이익 기여도는 전년 6.7%에서 올해 6.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 상반기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연결기준 분기 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전 분기(593억원) 대비 1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5억원으로 전년(671억원) 대비 126.7%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과 금융상품수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24.9% 8.7% 증가한 1429억원,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IB 수익은 전 분기 대비 무려 61.8% 급증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위탁수수료가 함께 증가했다”라며 “시장 안정화에 따른 자기매매 운용수익 또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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