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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직생활 마무리한 손병두 “금융위 성장하는 만큼 금융도 발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2 15:42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캠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업무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0.06.25)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캠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업무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0.06.25)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손 부위원장은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이 30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날”이라며 “기획재정부에서 넘어와 금융위에서 보낸 7년 6개월은 가장 성장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지탱해온 것은 금융위 가족들 노고가 크다”며 “위기에 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하다”고 격려했다.

금융위의 역할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어려운 곳에 자금을 흘러가게 하면서도 금융사의 건전성을 지키는 것도, 한계기업과 취약계층의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금융위가 앞장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생산적인 분야로 돈이 흘러가게 하는 일,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는 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그러나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안팎의 불확실성이 많다”며 “금융위가 맡은 역할은 악천후 속에서 밤길을 운전하는 드라이버에 비견할 수 있다. 기후와 도로 상황을 잘 살피면서 브레이크와 액셀을 고비고비마다 잘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실력 배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성장하는 만큼 이 나라와 금융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중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임 소회를 밝히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부위원장이 되고 게으른 한량 기질을 내던지고 근멸, 성실, 깐깐한 역할을 연기해왔다. 금융위 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이 막중했다”며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중에 실수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에서 하루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챙기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다.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해 “아쉬움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공직생활을 차관급까지 한 것은 대단히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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