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채권 금리 하락 사이클 종료, 재정 건전성 악화(95%수준의 정부부채 수준), 중기적인 환율 약세 가능성, 정치적 혼란 등으로 급격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헤알화 채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2020년 브라질은 -13% 수준 대규모 재정적자를 시현하고 2021년 브라질의 재정수지는 -6%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신흥국 평균 재정수지 적자보다 브라질의 재정수지 적자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1년 재정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신흥국 수준으로 수렴할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 수입 대비 정부부채비율는 2014년 이후 급증한 상태로 약 GDP 대비 30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준금리와 함께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비용 부담은 낮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의 민간 부채 증가율이 2017년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타 신흥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규모 재정적자와 경제성장률 급락으로 정부 부채비율이 급증하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 회복 추세와 정부부채부담을 안정화시키는 개혁의 진행에 따라 신용 등급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과 2021년 브라질의 재정적자는 역대 최고수준에 달해 총부채 수준은 90%를 넘어 향후 10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브라질이 전례없는 수준의 재정 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2021년에 브라질 자산 가치는 정부가 정치적 안정성과 정책 신뢰성을 회복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재정 준칙 및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로 복귀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