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김동원닫기

LG전자 주가는 과거 10년간 원화 강세 기간에 평균 4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달러·유로·엔화 등 이종 통화 간의 헤지(hedge)가 되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원화 강세 구간에는 국내 대형 IT 7개사 중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이익 감소 우려가 가장 낮은 업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화 강세는 미 달러 약세 기조와 함께 글로벌 이머징 통화의 강세 흐름과 유사한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원화강세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TV 사업부는 LCD, OLED 패널을 비롯한 대부분 디스플레이 부품을 달러로 조달하고 있다”며 “향후 원화 강세는 HE 부문의 원재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 LG전자 글로벌 TV 유통재고(4주)는 적정재고(6~8주)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지난해 4분기 TV 유통재고(10주)와 비교할 때도 절반 이하로 감소해 올 4분기 재고관리 비용증가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스마트폰 재고 또한 전년 대비 50% 수준에 불과해 적자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2% 상승한 5516억원으로 4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년 상반기 LG전자는 H&A 부문의 실적 개선과 VS 흑자전환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6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와 순수 전기차 부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전환은 향후 LG전자 주가의 분명한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