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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3분기 실적] 하나생명, 코로나 악재 뚫고 순항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3 21:36

보장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하반기 모바일 방카·변액보험 확대

하나생명 3분기 실적. / 자료 = 하나금융

하나생명 3분기 실적. / 자료 = 하나금융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하나생명이 올 3분기 준수한 실적을 냈다. 올해 초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이 들어온 일회성 요인이 주된 배경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악화일로인 업황 속에서도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 앱에서 파는 보험상품) 채널 등에서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23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72억916만원) 대비 49.1% 증가한 256억5324만원을 기록했다. 보험료 수익은 30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2884억원) 대비 130억원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일회성 요인이 주효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이 들어와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3분기 하나생명의 금융자산투자수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78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6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대체투자에서 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나생명은 올해 6월 말까지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일반계정을 기준으로 초회보험료 252억 원을 거뒀는데 방카슈랑스 채널의 초회보험료가 83%에 달한다. 특별계정에서는 오직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서만 초회보험료 698억 원을 거뒀다. 하나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전속설계사는 30여 명에 그친다.

하나생명은 하반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동시에 주력채널인 방카슈랑스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으로 인해 2023년부터 장기저축성보험은 부채로 평가되기 때문에 생보사들은 앞다퉈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는 상황이다.

특히 하나생명이 지난 6월에 출시한 ‘손안에 골라 담는 암보험’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하는 DIY형 보험으로,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등에 비추어 발병 확률이 높아 가장 걱정이 되는 암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플랫폼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출시 4개월 만에 1만건이 넘게 판매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신계약 매출은 9224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660억6400만원) 보다 2564억원 늘었다.

이 상품은 모바일 방카슈랑스 최초 선택조립형 암보험이다. 하나생명은 올해 지주 전체의 디지털 강화 기조에 발맞춰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그룹사 콜라보를 통한 시너지 확대와 시장의 수요에 맞는 특화 상품 개발로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손잡고 '(무)내가 만드는 DIY암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생명은 보험 수익원 안정화를 위해 변액보험 비중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닌 7월에는 (무)ELS의 정석 변액보험(안심투자형)을 선보였는데, 이 상품은 ELS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 손실과 무관하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납입보험료를 보증해 원금 손실의 위험을 줄였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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