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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06 17:44

[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이미지 확대보기
[WM국 김민정 기자] 산길을 붉게 물들인 단풍의 고운 자태를 보니 트레킹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트레킹은 자연 풍광을 즐기며 가볍게 걷는 운동으로,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마음을 릴랙스할 수 있어 젊은 세대는 물론 어르신들까지 폭넓게 즐기고 있다.

특히 트레킹은 등산처럼 고강도 운동이 아니라 무릎과 관절에 주는 무리가 덜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가 촉진 등으로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 따라서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당신이라면, 사람이 적은 코스를 선택해 조용히 다녀와도 좋을 일이다.

트레킹 전 스트레칭은 필수

트레킹은 전문 기술이나 지식 없이 산을 여행한다는 의미로도 쓰여 가볍게 생각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레킹에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출발하기 전 장비를 점검하고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하는 이라도 걷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 몸의 근육을 풀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

히 무릎, 허리 등 체중이 실리는 곳을 신경 써서 풀어준다. 손목·발목 돌리기, 무릎 스트레칭, 허리, 어깨, 목 돌리기 등 간단히 5분 정도만 해도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반동을 이용하지 말고 근육을 천천히 늘린다는 느낌으로 풀어준다.

올바른 트레킹 방법

무엇보다 먼저 바른 자세로 걷는 게 중요하다. 자세가 바르면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는다. 팔꿈치 각도는 90도로 하고, 스틱은 바로잡아 하중을 분산시킨다. 시선은 땅을 보지 말고 멀리 경치를 향한다.

한곳에만 시선을 집중하면 쉽게 피로해진다. 어깨와 허리는 곧게 펴고 자연스럽게 걸으며 평소보다 반 정도 느린 속도로 천천히 걷는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되 조금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하산할 때도 서둘러 내려오기 쉬운데,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느린 속도를 유지한다. 오르막에서는 평지보다 보폭을 줄이고 발을 ‘X’자로 엇갈리게 걸으면 무게중심이 직선으로 이동해 힘이 절약되고, 허리와 무릎으로 가는 충격도 덜 수 있다.

발을 내디딜 때는 되도록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고, 딛기 편한 곳을 짚으며 걷는다. 걷다가 힘이 들더라도 나뭇가지나 바위는 지탱하지 않는다. 체중을 싣다가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양손에 스틱을 쥐고 걷는다.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트레킹을 시작하고 20~30분이 지나면 몸에 열기가 올라오는데, 이 때 10분 정도 쉬면서 옷매무새와 장비를 점검한다. 그 후 50분 걷고 10분 정도 쉬면 좋다. 너무 자주 쉬면 운동 흐름이 깨지므로 적절히 쉰다.

가을철 트레킹 유의할 사항은?


가을은 트레킹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화려한 단풍과 노을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하산할 때를 놓쳐 금세 어두워질 수 있다. 가을은 해가 점점 짧아지는 시기인 데다, 산속은 일몰 시간이 더 빠르며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져 낮 기온과 10℃ 이상 차이 난다.

그 때문에 가을철에는 짧은 코스를 걷고, 트레킹하는 날은 아침 일찍 출발해 어두워지기 전에 마친다. 혹시 하산하다가 어두워질 경우를 대비해 헤드 랜턴과 고열량 비상식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트레킹을 하다가 잘 익은 열매나 농작물을 보고 손대는 것도 금물. 독초나 해충, 알레르기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트레킹을 하다 경치를 즐기거나 동행자와 이야기하다 보면 이정표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길을 잃었다면, 무작정 앞으로 가지 말고 왔던 길을 차분히 되짚어 돌아가자. 계곡길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 어두워서 방향을 찾기 힘들 때는 아는 곳까지만 이동하고, 그 자리에서 체온을 유지하며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는 날씨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빨리 하산한다. 지반이 튼튼하고 주변보다 높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물건을 챙기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다. 폭우가 내리면 조그만 개울이라도 피해야 하며, 경사가 있는 곳은 산사태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
도전하기 쉬운 트레킹 코스

▶경기도 의왕시~수원시 삼남길 제3길 모락산길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를 기점으로 모락산 자락을 걷는 코스다. 삼남길 전체 구간 중 걷기에 가장 좋은 길로 꼽히며 코스는 의왕과 수원의 경계를 이루는 ‘지지대 고개’까지 이어진다. 걷는 동안 한적한 숲길과 고즈넉한 농촌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
▶강원도 정선 민둥산

강원도 정선 민둥산은 국내에서 억새밭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억새밭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가을 철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민둥산을 오르는 코스 는 총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증산초교에서 시작하는 1코스 (2.6km)가 가장 무난하고,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
▶제주 용눈이오름

사방에서 억새꽃을 볼 수 있는 제주에서도 용눈이오름은 특히 인기가 많다.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편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지는 너른 들판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또 능선을 따라 걸으며 분화구 3곳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 바람이 심하게 부는 편이니 방풍 재킷을 꼭 챙긴다.

[Travel Essay] 가을 정취 따라 트레킹
▶충남 부여군 성흥산 솔바람길

덕고개에서 시작해 가림성 사랑나무를 지나 한고개까지 걷는 길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운 단풍, 황금빛 논밭, 무르익은 열매 등 평화로운 가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코스를 걷다 보면 나오는 사랑나무는 이 길의 백미로, 가을옷을 입은 자태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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