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증권사 공개채용의 문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점차 열리고 있다. 채용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채용방식으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5일까지 공채를 공고한다. 11월 필기시험과 비대면 실무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신입직원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인력 위주로 두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10월 12일까지 ▲세일즈&트레이딩(S&T) ▲기업금융(IB) ▲리서치 ▲홀세일 ▲디지털 ▲IT 등 6개 부문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12월 말 선발된 최종합격자는 내부 연수를 거쳐 내년 2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현대차증권은 10월 5일까지 신입·경력 채용공고를 받는다. ▲장외파생·해외 결제 ▲금융소비자보호 ▲리테일 영업지원 ▲IB 등 총 16개 부문의 경력자 채용을, 리서치센터RA 부문의 신입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정확한 채용 인원 규모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10월 2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5급) 공채 서류를 받는다. ▲지점영업(PB) ▲본사영업(퇴직연금, PF, 국제, 법인, IB) ▲리서치 ▲운용(종금, 파생상품, FICC) ▲관리(투자상품, 리스크) ▲IT) 등 총 6개 부문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리서치 인력을, 케이프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도 하반기 수시 채용이나 공채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채용 규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증권업계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공채 일정을 잇달아 연기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은행권이 공채에 나서면서 증권사들도 줄줄이 인재 선발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채용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화상 면접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