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높아진 절대금리 레벨에도 투자심리를 되돌릴 모멘텀이 부재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일부 저가 매수와 해외금리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수급부담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면서 "7조원대 규모의 4차 추경 편성, 내년도 173조원의 국고채 발행 계획, 20조원의 뉴딜펀드 조성,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의 급등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높은 변동성과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매수 미루고 헤지에 중점 둬야
신 연구원은 "4차 추경 규모는 7조원대로 3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지출 조정 여력이 제한적임을 감안해 모두 적자국채로 조달된다"면서 "7조원대의 적자국채는 10월 이후 국고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내년도 확장적 예산으로 172.9조원의 국고채가 발행된다. 또한 향후 4년간 20조원의 뉴딜펀드도 조성된다"면서 "정부의 원금보장과 국고채대비 높은 수익을 감안하면 장기물 수요를 구축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도 경기와 물가 개선 등 악화될 투자 환경을 감안하면 수급 경계감에 따른 마찰적 금리 상승 우려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도 급등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 연준이 장기간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개선 추세의 경제지표와 미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와 커브 스티프닝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 부담에 이은 해외발 금리 상승 리스크는 국내 채권시장에 악재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국채선물 매도세도 부담"이라며 "한은의 보다 적극적인 채권매입 시그널이 아니라면 높은 변동성과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응해 매수를 미루고 헤지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