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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잔돈금융’이 뜬다…자투리 재테크 인기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8-31 13:41

MZ세대 소액투자 붐, 재미는 덤…소수점 해외주식 투자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 대학생 A씨는 입출금 통장 잔돈을 '카카오뱅크 저금통'에 자동 저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대 10만원까지 모을 수 있어서 큰 돈은 아니다. 하지만 저축 부담이 없고 하루하루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소액을 차곡차곡 모으는 ‘잔돈금융’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 초 출생한 세대)’들에게 자투리 투자가 푼돈 아끼기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 한푼, 두푼 조금씩…목돈 첫걸음

은행 잔돈금융 상품으로는 매일, 매주, 매월 자유롭게 저축하는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이 있다.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이다. 가입 금액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000원 상품의 경우,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이 납입되는 구조다. 소액으로 시작해 26주면 나름 목돈을 모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26주간 레이스를 응원하는 카카오프렌즈 또는 니니즈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서비스'는 매일 내 계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게 핵심이다. 연결 저금통을 개설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1원부터 시작해 999원까지 연결 계좌 잔돈으로 '동전 모으기'를 할 수 있다. 연 2.0%(세전) 이자도 붙는다. 저금통에 최대 금액 10만원이 쌓이면 ‘저금통 비우기’로 꺼내 쓸 수 있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 / 출처=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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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카드 사용 내역을 활용한 '소액투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 내역을 연계해 서비스 가입 때 약정한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펀드에 투자되는 서비스다. ‘자투리투자’ 방식의 경우 1000원 또는 1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고, 자투리 설정금액 대비 결제금액과의 차액이 펀드에 입금된다. 최근 적금상품군을 추가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전용 상품인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일주일에 3일만 마음먹고 목돈을 만드는 습관을 기르자는 취지를 담았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가 늘어날수록 우대금리가 높아진다. 또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신용·체크카드 승인 때 선택한 정액금액이나 결제금액의 1만원 미만 잔돈이 결제 계좌에서 적금이나 펀드로 이체되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적금'도 매일매일 저축하는 일일 재테크 적금이다.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도 꾹 한번으로 입금하고 금연, 운동 등 목표와 다짐도 실천하도록 설계돼 있다. KB국민은행도 6개월 만기로 매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적금‘이 있다.

해외주식 투자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해외 주식을 소수 두 자리까지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는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 모바일 프렌들리 젊은층 공략

잔돈금융은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일찍이 도래했다. 여신금융연구소의 '해외 주요 잔돈금융 서비스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업체 ‘에이콘스(Acorns)’는 2012년 잔돈금융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었고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등도 뒤따랐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잔돈금융’은 잔돈을 자동으로 적립해 저축 또는 투자에 이용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기기는 친숙하지만 저축과 투자에는 소극적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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