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해상
14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1% 증가했다. 원수보험료 역시 7조1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의미한다. 보종별로 보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15% 수준 늘었으며, 장기보험에서도 4.0% 증가했다.
올 상반기 현대해상은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대해상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면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이 62.9%, 자동차보험이 27.9%, 일반보험이 9.3% 등을 차지하는데, 장기보험의 손해율은 0.2%p,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3%p 하락하면서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라 차량 운행이 줄어 들고, 병원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급보험금 역시 줄어든 효과다. 또 현대해상은 보험 신계약 실적이 늘었음에도,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로 사업비율을 낮춰 합산비율을 전년 대비 0.9%p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현대해상 보험영업 적자 규모는 4030억원에서 3730억원으로 축소됐다.
저금리 여파로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대비 0.29%p 하락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줄어든 6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주로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데 금리가 인하하게 되면 채권 수익률도 떨어져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2017년 말 기준 15.8%를 차지하던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꾸준히 늘어 올 상반기 19.4%까지 확대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운행량 감소 등의 효과에 따라,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 대비 6%p 개선되고, 장기위험손해율도 보험금 청구빈도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6%p 하락했다"며 "보험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