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국내 시내 면세점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호텔·레저 부문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며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6% 낮춘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5230억원, 영업손실은 630억원에 달해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나 연구원은 관광객 부진 속에 면세점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급감했고,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도 35% 감소했다“라며 ”면세점 부문 영업손실이 470억원에 달했고 이중 국내가 360억원, 해외가 110억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48%, 공항점과 해외공항점 매출액은 각각 83%, 96% 급감했다”라며 “제주 신라 시내점과 김포 공항점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해외공항 면세점 비중 영향으로 인해 2분기 국내 면세점 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48%를 밑돌았다”라며 “해외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에 달했으나 2분기 매출액은 100억원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는 2분기보다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내 면세점이 점진적으로나마 개선되고 있고, 호텔·레저 부문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6월부터 국내 여행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라며 “제주·서울 모두 7월 호텔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국내 공항점은 오는 9우러부터 매출 연동 임차료 지급 방식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3분기는 2개월의 임차료 인하 약 300억원과 월 임차료 250억원 감소 영향을 감안하면 2분기와 유사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4분기는 평분기보다 약 700억원 이상, 3분기보다는 150억원 추가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