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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저가 맥주 2탄 ‘필굿 세븐’ 선보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9 18:05

오비맥주, 필굿 론칭 1년 반 만에 신상품 출시
가성비 원하는 젊은 층 ‘카스’ 매출 연계 기대

오비맥주 발포주 상품 '필굿'.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발포주 상품 '필굿'. 사진=오비맥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가 발포주이자 저가 맥주인 필굿 신상품 ‘필굿 세븐’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은 저가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 제품군 포트폴리오 확대한다.

◇ 편의점 중심 저가 맥주 시장 성장세 기인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이달에 필굿 세븐을 출시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곧 필굿 세븐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굿 세븐은 알콜 도수를 기존 필굿(4.5도)보다 2.5도 올린 7도로 생산한다. 제품명에도 이를 직접 표기하기로 했다. 하늘·노랑색이 대비된 필굿의 패키지와 달리 붉은색을 적용해 알콜 도수 높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오비맥주는 높은 알콜 도수, 가성비를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와 혼술족 증가에 따라 저렴한 가격이지만 해당 타깃층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가 가성비 중요시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로 가성비를 더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도수가 높은 가성비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굿 세븐이 선보이는 주 이유는 ‘저가 맥주 시장 성장’이다. 2017년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필라이트가 해당 시장을 형성해 안정세로 돌입했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지난해 편의점 캔맥주 매출에서 잘 드러난다.

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9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채널 캔 맥주 매출액(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은 1조1038억원이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2502억원, 2분기 2867억원, 3분기 3183억원, 4분기 2486억원이었다. 2018년 4분기(3304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 캔 맥주 매출액에서 드러나듯이 저가 맥주 시장은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상반기를 강타, 저가 맥주 시장이 더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 성장 외 일반주인 카스 매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필굿 세븐 출시 이유 중 하나다. 1인가구가 편의점 채널을 통해 필굿과 필굿 세븐을 거쳐 카스 구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형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저가 맥주 시장은 여타 맥주 시장보다 마진율이 높다”며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를 통해 테라의 매출 연계가 가능했듯이 오비맥주도 필굿 세븐 출시로 카스 매출 연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위 : 억원. 자료=오비맥주.

단위 : 억원. 자료=오비맥주.


◇ 주세 부담 하락

필굿 상품군의 매출 확대는 오비맥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필굿 제품이 발포주로서 일반주 대비 약 40%의 세금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다.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돼 일반주보다 세금이 적다. 필굿 상품군은 주세 30%, 교육·부가가치세 등을 더해 총 46.3%의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 부담이 낮아짐에 따라 일반주(리터당 830.3원 적용)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출고가 717원인 필굿은 리터당 414.2원이 적용돼 일반주 대비 절반 수준이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대주주가 AB인베브로 변경된 이후 매년 40%가 넘는 주세를 납부했다. 2015년 1조1908억원의 주세를 납부한 오비맥주는 2016년 1조2331억원, 2017년 1조2885억원, 2018년 1조2760억원, 지난해 1조1909억원의 주세를 냈다. 인수 이후 총 6조1793억원의 주세를 납부했다.

단위 : %. 자료=오비맥주.

단위 : %. 자료=오비맥주.


세전 매출 대비 주세 납부 비율은 2015년 44.41%를 시작으로 지난해 43.57%까지 최소 42%를 넘었다. 필굿 세븐을 통해 발포주 매출이 확대, 생산이 증가한다면 오비맥주의 세금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굿 세븐은 오비맥주의 제품군 확대 외에도 발포주 특성상 세금 부담이 하락할 것”이라며 “해당 상품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면 관련 매출이 늘어나 세금 부담과 함께 카스 등 일반주 매출 연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라이트를 선보인 하이트진로가 해당 제품을 통해 테라 매출로 연계해 올해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오비맥주도 필굿 상품군으로 카스 매출이 연계된다면 실적 상승 기대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지난해 2월 선보인 필굿, 아로마홉·크리스탈 몰트 사용

필굿 세븐은 론칭 1년 반만에 등장하는 필굿의 신상품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2월 필굿을 출시하면서 재미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20대 젊은 소비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맛을 장점으로 부각했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필굿의 특징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홉과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을 꼽는다.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의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소비자들이 맥주와 혼동하지 않도록 제품 패키지 전면에 ‘Happoshu(발포주의 영어표기)’라는 문구를 표기했다.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에는 작은 물건 하나에서도 자신만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 젊은 층의 ‘소확행’ 트렌드를 반영했다.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355ml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살 수 있다.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은 필굿의 콘셉트에 대해 ‘다른 주류보다 훨씬 저렴해 부담이 없다‘, 일이 끝나고 혼자 집에서 마시기에 좋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러 차례의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발포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유 연상 이미지를 제품의 콘셉트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패키지 디자인은 카테고리의 일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차별화된 맛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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