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자일링어 부사장이 다음달 1일부터 합류해 현대기아차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한다고 30일 밝혔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
자일링어 부사장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항공우주학과 석사를 나와,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입사해 트럭 동력 계통 테스트 업무를 시작했다. 1998년에는 엔진 부속 시스템 담당임원으로 승진해 플랫폼 통합 작업에 일조했다.
그는 2004년 다임러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 미래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그는 에보버스에서 벤츠 버스 등에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적용과 수소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시티버스 개발을 진행했다. 2014년 다임러트럭 선행개발 담당을 맡아 도심형 전기트럭, 자율주행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다임러 트럭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로서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일링어 부사장이 상용차 미래 혁신 기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트럭 군집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2019년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는 등 미래 상용차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자일링어 부사장의 폭넓은 기술 지식과 경험은 미래 혁신 상용차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상용차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