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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10대 중 4대 '골든타임' 넘겨…"우선신호시스템 필요"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6-29 06:00

삼성교통硏 '긴급차량 운영 실태 및 개선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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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도착 시간대별 출동건수. / 자료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화재현장도착 시간대별 출동건수. / 자료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 10대 중 4대가 골든타임(5분 이내)을 확보하지 못할 만큼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재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나 통행 특례 규정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긴급차량 운영실태 및 개선대책'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7∼2018년) 전국 화재진압 소방차량 출동건수는 총 8만651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8.5건, 1시간당 4.9회 꼴로 출동한 셈이다.

이중 신고를 받은 소방차량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5분을 넘긴 경우는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2년간 화재 출동 중 골든타임이 지켜진 비율은 57.4%였고, 5분 초과 10분 이내가 28.8%로 집계됐다. 13.8%는 10분이 넘게 걸렸다.

인명·재산 피해 정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출동시간 목표로 제시하는 5분 이내는 통상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소방차량이 화재 골든타임인 5분을 넘겨 현장에 도착하면 5분 전에 도착했을 때보다 사망자는 2배, 사고피해액은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714명이며, 이 중 5분 이내 현장도착 사망자는 391명으로 전체의 54.8%, 10분 이내 현장도착 사망자는 234명으로 전체의 32.8%로 나타났다. 재산피해의 56.0%는 출동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경우에 발생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직결되는 긴급상황은 현장도착시간 단축 매우 중요하다"면서 "10분 이내 현장도착비율을 골든타임 확보 수준으로 개선한다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소방차량 교통사고 건수도 크게 늘었다. 대부분 출동을 서두르느라 적극적 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5년부터 작년까지 소방차량 교통사고 758건 가운데 '소방차량 과실책임' 사고가 88.5%였다.

연구소는 긴급차량의 신속한 출동과 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정상신호운영이 잠시 중단되고, 긴급차량에 통행 우선권을 주는 신호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 연구소가 전국 일반 국민 53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3%가 긴급차량 우선신호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반차량의 교통혼잡 발생보다 긴급 출동 차량의 골든타임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률도 94.6%에 달했다.

연구소는 또 현행 긴급차량 통행 특례 항목(과속, 앞지르기, 끼어들기)에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횡단금지 등을 추가해 긴급차량 운행의 안전성과 이동성 확보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응급상황은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현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출동 긴급차량의 진로방해 행위는 과태료 100 만원이 부과되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긴급차량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인 양보∙배려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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