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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글로벌과 디지털 지렛대 삼아 미래성장 동력 마련”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6-22 00:00

자체 개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업그레이드
베트남 증권사 인수…동남아 금융시장 교두보

▲사진: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진하고, 그것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3월 열린 한화투자증권 인사총회 인사말을 통해 밝힌 포부다.

지난 2017년부터 한화투자증권을 이끄는 권희백 대표는 올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과 디지털 두 영역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흑자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함이다.

권 대표는 이를 위해 특히 성장성 높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 투자를 앞세워 수익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 수익 창출 본격화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가장 큰 중점을 둔 베트남 금융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베트남의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후 작년 12월 베트남 HFT증권의 사명을 ‘파인트리증권’으로 바꾸고 조직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권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라며 “올해는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본원 사업의 글로벌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파인트리 증권은 ‘2025년 넘버원 동남아 디지털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의 편리하고 앞선 투자 기회를 고객에 제공하고,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추가 취득해 사업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동남아 각국의 금융상품을 불편 없이 제공하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 등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가지겠다는 심산이다.

권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인트리 증권이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시장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자본을 아낌없이 지원해 파인트리 증권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웠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최초로 설립한 해외법인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대체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작년 9월에는 싱가포르 블록체인 기업 ‘원익스체인지’의 운영사인 캡브릿지 그룹에 대한 지분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한 금액은 약 50억원으로 향후 캡브릿지 그룹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캡브릿지 인수 당시 “블록체인 기반의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캡브릿지 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향후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 출범…디지털 역량 방점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MyData)’ 산업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또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시장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7월 1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했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만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 내 처음 있는 사례로 기록됐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현재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해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차별화된 개인화 콘텐츠와 투자정보 제공 등이다.

또한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수집한 트렌드 정보와 소비자의 카드·통신 이용 명세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의 초대 연구소장으로 스마트 금융의 리더이자 빅데이터 분야 경험이 많은 전문가인 장석호 전 비씨카드 마이스터를 영입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분석·서비스 기업 해빗팩토리, 세종대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센터 등과 협약을 맺는 등 금융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협약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 대표는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통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한화투자증권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과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주주 구성을 달리해 재도전한 끝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당시 금융당국은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 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라고 예비인가 승인 배경을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2대 주주로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웰컴저축은행, 이랜드월드 등과 함께 각각 지분 10%를 지니고 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한 토스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금융상품 개발,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혁신사업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혁신적 챌린저뱅크를 설립하려는 토스뱅크의 비전이 한화투자증권의 방향성에 부합한다”라며 “앞으로 지급결제서비스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돼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 또한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선도기업들에 대한 지분출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사주 매입 통한 책임경영 강화

권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자사주를 매입하며 그 누구보다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임원진 또한 대표이사와 발을 맞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이에 따른 주가 부양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월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 공시를 통해 권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13명이 11일부터 18일까지 약 일주일간 자사주 21만2773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가 4만3700주를 사들였고 김현종 홀세일본부장(전무), 배준근 WM본부장(전무) 등 주요 임원도 7300∼2만2500주를 매입했다.

이는 권 대표가 지난 2017년 취임 이래로 치러진 네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이로써 권 대표 소유 자사주는 16만7300주로 증가했다.

권 대표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자사주 2만445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배준근 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 또한 12만5438주를 사들였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책임경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지속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아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주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로 인해 올해 사업 환경은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이 존립의 위협을 받았던 지난 3년간의 큰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재도약한 과정에서 강화된 관리 역량과 위기대응 능력이 이번 사태를 이겨내고,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화투자증권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진하고 그것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음으로써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He is…

△1963년 서울 출생 / 1982년 장충고등학교 졸업 / 1988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2002년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과정 / 1988년 한화증권 입사 / 1997년 한화증권 위험관리팀장 / 2006년 한화증권 변화추진팀장 / 2007년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장 / 2009년 한화증권 트레이딩사업부장 / 2011년 한화증권 기획관리본부장(상무) / 2015년 한화생명보험 투자부문장(전무) / 2017년 3월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 /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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