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통화약세로 가격하락이 컸던 신흥국 채권가격도 최근 반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긴 하나, 환율 변동성이 큰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 대비 달러표시채권을 중심으로 빠른 가격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자산 투자자에게 있어 신흥국 달러표시채권(소버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가산금리(신용 스프레드)로 구성된 크레딧물로도 볼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거나 가산금리(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가격상승이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향후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 등을 진행할 전망이어서 단기, 중기 이하 영역 미국 국채금리는 당분간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결국 미 국채금리가 안정된다면 가산금리 하락에 따라 신흥국 달러표시채권 가격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산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신흥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신용위험 우려로 한 때 급등했던 가산금리는 최근 글로벌 통화완화 공조에 힘입어 빠르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가산금리 축소(가격 상승)로 가격 상승기대는 단기적으로 제한될 수있지만 경기부양적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 아래 미국 투자등급(IG) 회사채 대비 금리(Yield)가 높고 신흥국 통화표시채권보다 가격(환율) 변동성이 적은 신흥달러 표시채권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