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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영국·이탈리아 기대수명 최대 3년 줄 수도"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6-08 13:30

'코로나19 장단기 사망률 변동성 확대'
보험硏 "해외 분석 결과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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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국 주간 누적 표준화 사망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2020년 영국 주간 누적 표준화 사망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에서 짧은 시간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남녀의 기대수명이 3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장단기 사망률 변동성 확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단기적인 사망률 증가 충격을 가져왔다며 영국과 이탈리아 등 국가의 사망률 변화 추이를 소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 미국이 10만 명 수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영국이 약 4만 명, 이탈리아·브라질·프랑스·스페인 등에서 3만 명 내외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계리사회 내부 사망률 집계 부서(CMI)에서 코로나에 의한 사망률 변화 추이를 주간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영국의 주간 누적 표준화 사망률은 연말 기준 ±4% 수준의 변동폭을 나타내 왔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사망률은 5월 누적 +7%의 이례적인 변동폭을 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사망률 증가는 당연한 결과이지만, 연금사업자들은 사망률 충격 수준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사망률 변화추이에 주목했다. 영국 CMI는 코로나19 감염이 아니었어도 다른 질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코로나19로 인한 단순 사망자 수에서 제외하는 초과 사망자 수(Excess Death)를 추정함으로써, 코로나19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률 충격 수준을 추정했다.

영국 CMI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경우 65세 남녀의 기대여명은 각각 1.5%, 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바 있는 5개 지역의 2015~2019년 평균 사망자 수를 고려한 2020년 초과 사망자 수를 추정하고, 남녀 기대수명이 각각 2~3.5년, 1.1~2.5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웨덴에서도 이탈리아와 비슷한 연구를 통해 여성보다 남성의 사망률 증가가 높게 나타나며, 80세 이상에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했다. 남녀 기대수명은 각각 3년, 2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사망률은 크게 증가하겠지만 지병이 있거나 건강하지 않은 인구의 사망으로 건강체 비중이 높아지는 선택효과(Selection Effect)로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사망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사망률 증가와 개선으로 사망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나 서서히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연금연구원(Pension Institute)은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인 사망률 변동보다 간접적인 영향이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사망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코로나19 회복자 가운데서도 신장기능 저하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고, 경기 침체로 장기간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의 건강 악화 등이 장기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71명이며, 이는 2018년 연령별 사망자 수 대비 최대 0.1% 수준 증가한 것으로 장단기적인 사망률 변화를 가져올 만한 수준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령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0세 이상 연령이 2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나 2018년 연령별 사망자 수 대비 증가율은 60대, 70대, 80세 이상이 각각 0.1%, 0.11%, 0.09%에 불과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과 사망자 수는 이러한 단순 사망자 수보다 적을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장단기 사망률 변화는 무시할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나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분석 결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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