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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어떻게든 '플러스' 성장 내보겠다는 정부..강·약 요인 속에 눈치보는 채권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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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정부 정책과 통화당국 대응 등을 평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가 향후 수급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동시에 한국은행이 매입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5%로 낮아져 미국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채택하지 않는 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가져가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주체에 매매에 의해 시장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지적도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날 장 마감 뒤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0.1%, 소비자물가 상승률 0.4%, 취업자수 0만명 증가, 경상수지 580억달러 흑자 등을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부진 속에 수출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경 등 확장적 거시정책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잡았으나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플러스'를 내보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계속해서 미중 갈등과 각국의 부양책, 미국내 인종 갈등 전개상황 등이 주목된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미국의 대응이 예상보다 미진했던 가운데 중국이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미국매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국영 무역업체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농축산물 무역업체인 코프코와 시노그레인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정부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 이익을 훼손하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바 있다.

■ 美금리 30년물 위주로 반등..미중 갈등 우려에도 뉴욕 주가는 상승

미국채 금리는 30년물 위주로 올랐다. 주가 상승, 독일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65bp 하락한 0.658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16bp 오른 1.45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8bp 하락한 0.1524%, 국채5년물은 0.95bp 떨어진 0.3083%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경제재개방에 다른 회복 기대로 상승했다. 중국과의 갈등, 미국내 폭력 확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실망 등이 있었으나 주가의 상승 흐름을 꺾지는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높아진 2만5,475.02, S&P500지수는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4개월 만에 개선 신호를 보였다. 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43.1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43.8은 밑도는 수치다. 마킷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도 전월보다 3.7포인트 높아진 39.8로 집계됐다. 시장이 기대한 40.0에는 다소 미달하는 결과다.

달러화 가치는 리스크 온 무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4% 내린 97.81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춰 장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2차 경기부양 기대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1133달러로 0.26% 높아졌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부양책을 시사함에 따라 이번주 2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1.2501달러로 1.23% 급등했다. 영국 5월 제조업 지표가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한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전월 32.6에서 40.7로 뛰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중국 정부가 국영 무역업체들에게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다만 OPEC+가 현행 감산조치를 최대 3개월 연장할지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유가의 추가 하락도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5센트(0.14%) 낮아진 배럴당 35.4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8센트(1.3%) 오른 배럴당 38.32달러에 거래됐다.

■ 경기침체·한은 지원군 vs 채권공급 우려·금리인하 종료 인식

채권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과 한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적극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채권시장이 물량에 대해 자신했으나 막상 발행이 되면 당황스러워할 것이라면서 수급 부담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좀 길게보면 채권 공급 확대에 따른 물량 부담이 금리의 방향을 바꾸기 어렵고 시장이 침체되는 경기 상황에 무게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반론도 많다.

아울러 현재 금리 수준에서 적정 레벨을 가늠하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0.5%인 상황에서 국고3년이 0.8% 위에 있고, 국고10년이 1.4% 수준이라면 꽤 보수적인 포진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선언하지 않으면 한은의 금리 추가 인하가 어렵다거나 물량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적극적인 금리 레벨 다운 시도가 어렵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주가지수의 움직임은 일부 채권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경기침체 우려나 미중 갈등 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2천선을 훌쩍 넘은 상태다.

코스피가 2,100, 코스닥이 750선을 향해 레벨을 더 높이려는 모습을 보면서 조심스러워 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경기침체나 한은의 채권시장 후원군 역할 등을 감안하면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렵지만, 채권 공급 증가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한계를 감안하면 레벨을 적극 낮추기도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다 보니 채권을 매도할 때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채권 투자에 나설 때도 아니라는 애매한 모습들 보이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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