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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이번주 PEPP 최소 3천억 유로 이상 증액 전망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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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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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일 "ECB가 이번주 최소 3,000억 유로의 PEPP(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를 증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유로존 국가들의 정부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조달비용 유지를 위해 결국 ECB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3월말 도입된 PEPP 한도 상향이 유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5월 22일 기준 ECB의 PEPP 누적 매입액은 2,119억 유로로 총 한도 7,500억 유로 가운데 28.2%를 사용했다"면서 "최근 매입 속도대로라면 올해 10월 중 한도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PEPP 한도를 늘리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규모 일자리 상실로 소비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정책도 실제 집행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유로존 경기 경로에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유럽 경제회복기금 올해엔 도움 안돼..ECB, PEPP 확충 가능성 높아

최근 유럽연합이 공동재정을 향한 상당한 진전을 이렀으나 초기단계라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 회복기금(Next Generation EU) 조성 안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2021~2027년 기간 1.1조 유로의 장기 예산안에 일시(2021~2024년)적으로 가산된다. 이로써 지난 4월 합의 후 집행에 들어간 5,400억 유로까지 총 2.39조 유로 규모의 재정 패키지가 조성됐다.

7,500억 유로 기금은 유럽연합이 자체적으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grant) 5,000억 유로와 2,500억 유로의 대출 형태로 회원국에 분배된다.

유 연구원은 "기금의 배분은 EU집행위의 승인이 필요하나 기본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큰 국가 위주로 혜택이 주어지기에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국가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의 주도 하에 공동 기금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유럽의 재정정책 유연성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하지만 시행을 위해서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전원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4개국(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의 강한 반대로 실제 집행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복 기금이 올해 유럽 경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PEPP 증액과 같은 조치가 일단 필요하다고 봤다.

유로존에선 각국의 봉쇄 해제 및 대규모 정책 지원에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력이 탄력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료품 외 도소매업, 운송, 호텔/음식점, 레져/문화, 제조업 등과 같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업종이 유로존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관광/여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해당 산업은 봉쇄 해제에도 여전한 거리두기 제한으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는 각국의 고용 보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업이 수요 변화에 따라 궁극적으로 사업을 철수 또는 축소해야 하는 경우 상당수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국가 중 그나마 상황이 나은 독일의 경우도 최근 정부의 조업 단축프로그램(Kurzarbeit)을 신청하는 기업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4월 실업률이 5.8%로 상승(전월 대비 +0.8%p)했음에도 여전히 과거 위기 때 보다 현저하게 낮은 이유는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단기근로 형태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결국 가계의 구매력 저하로 인한 소비 위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평균적인 가계의 재무 상황은 과거 늘어났던 소득과 저축으로 인해 양호한 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향후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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