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0.5% 기준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은 스프레드상 0.8% 이하는 부담"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10년물 금리는 하락 여력이 조금 더 있어서 하단이 1.15~1.20% 정도일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이 쌓이면서 무거운 편이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없다면 일부 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폭이 제한적이므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경 물량 부담과 관련해서는 기반영된 부담, 실제 발행될 적자국채 등을 추론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반영된 적자국채 물량부담은 20조원 수준이며, 여기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기자회견을 바탕으로 한은이 기반영된 물량부담 보다 더 발행되면서 발생할 경제 구축효과를 완전 상쇄키고자 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말 물량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시기부터 현재 기간 동안에 이미 한은의 국채매입 기대가 물량부담을 일부 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음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에 그 효과를 크게 녹이기는 힘들 것이며 그 효과만 따로 분리하기도 어려워서 여기서는 일단 없다고 가정해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3차 추경규모가 X조원이라면 적자국채 물량은 'X-세출구조조정'일 것"이라며 "여기에서 한은 매입량을 추가로 차감하면 이것이 실질적인 채권시장의 미반영된 물량부담"이라고 밝혔다.
즉 구축효과를 상쇄시킬 매입량은 '3차추경-20조원-세출구조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추정에 변수가 많지만 3차 추경이 30조원 중반대라면 한은의 적정 매입규모는 10조원 전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