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이재선 연구원은 "헤알화는 4월 20일 이후 4.0% 절하된 반면 루블화는 낮은 부채 리스크와 높은 외환보유액을 발판 삼아 20일 이후 +7.2% 절상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 뒤늦게 코로나19 확산되는 브라질과 러시아..러시아 주식과 통화 브라질보다 더 안정
이 연구원은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양국 모두 코로나19 확산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주 러시아를 제치고 34만 7,300명의 확진자를 기록해 전세계 2위가 됐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만명을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양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대까지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2월 이후 59%까지 하락하며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나라 모두 유가 반등의 대표적인 수혜국들이다.
지난주 WTI는 사우디의6월 일평균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발표와 미국 원유 시추공 수 및 재고 감소세에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주가지수는 오르고 브라질은 하락하는 등 양국간의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브라질 주가는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하다. 탄핵 사례가 가장 빈번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브라질은 하원 내 7개 정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요구서를 제출하며 정치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기존에 추진하던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게 된다면, 임기가 끝나는 2024년 이후 집권을 12년간 더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원은 "내수 경기의 경우 브라질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내륙과 빈민가에 확산되고 있어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내 건설과 제조업 분야 업체에 조업 재개를 허용한 상태"라며 "5월말 이후 러시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속도는 1만명을 하회하며 점차 안정화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통화는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최근 러시아 루블화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차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브라질은 주식시장 내 금융업 비중에 높기에 내수 경기 회복이 이익 하향조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5월 FGV 소비자신뢰지수는 봉쇄령 여파로 58.2p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RTSI 12M Fwd EPS는 리세션 구간이었던 2014~2015년 수준까지 하향조정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가 충격이 다시 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이익 하향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