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정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가장 큰 경기소비재와 에너지섹터보다 최근까지 신용등급(및 전망) 하향 조정이 더 많았던 산업은 경제 주체들과 가장 밀접하게 엮여 있는 은행들이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은행별 신용등급 전망 하향 이유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 코로나19 및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수익성 둔화, 2) 부실채권과 충당금 증가에 따른 건전성 훼손 가능성, 3) 향후 손실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등이 주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 은행들에 비해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및 전망) 조정은 아직 일부에 국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대형은행은 2020년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엄격해진 규제로 건전성이나 자본력 측면에서 위기 대응 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신용도 하락 압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 미국 중소형은행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
손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경우도 중소형은행의 상황은 다르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5월 4일 13개 중소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괄 하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전망 하향의 근거는1) 사업 영역이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 집중되어 있거나, 2) 상업용 부동산, 오토론, 신용카드 관련 대출 비중이 크거나, 3)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산업 대출 규모가 큰 점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주요 중소형은행의 코로나19 관련 대출 비중은 평균 12%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은행들의 관련 익스포저 비중이 평균보다 더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에 더 취약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1) 이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이 큰 산업에 대한 대출 집중도가 높고, 2) 경기에 민감한 오토론이나 상업용모기지에 특화된 곳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 은행에 비해 차주의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에 관련 익스포저의 부실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소형은행은 수신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도 높아져 2020년 3월 이후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현금 수요 증가로 은행 신규 대출과 크레딧라인 자금 인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국 은행들의 대출 잔액은 두 달 동안(+7,684억 달러, 3월 4일 ~ 5월 6일) 약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자산 가격 하락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현금이 은행 예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전체 현금 보유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는 대형은행의 예금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중소형은행의 경우 대부분 대출 증가율이 예금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중소형은행은 대형은행에 비해 유동성 규제 강도가 낮아(카테고리3 은행은 LCR 70%, 카테고리4 이하는 면제) 유동성 자산 보유 규모가 크지 않은데 반해 크레딧라인 규모는 커졌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레딧라인 인출은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은행에 비해 수신 기반이 약해 예금 수취가 제한되는 만큼 (연준의 RP 매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중소형은행들의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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