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DB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DB금융투자는 21일 "1년물 FX스왑이 하반기 중 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재정거래 유입으로 FX스왑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해당기간 동안의 개선을 주도했던 요인은 달러 조달 환경을 의미하는 커런시 베이시스 스왑(XCCY)"이라며 "XCCY상승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코로나19가 달러 자금시장에 가했던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고 특히 큰 트리거가 됐던 것은 3월 이후 10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재정거래 유입"이라고 밝혔다.
1년물 FX스왑은 하반기 -20~-30bp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기 헤지를 추천했다.
그는 "단기간에 FX스왑이 개선되면서 해외투자자의 헤지 전략에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사후적 관점에서 헤지 비용이 개선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비용을 감수하고 실행한 장기 헤지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옳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꾸준히 단기헤지를 선호한다. 6개월 미만 영역 FX스왑의 높은 상대 매력도가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도입 논란이 이어지는 반면 한은의 5월 기준금리 인하는 원화 단기금리에 80%이상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XCCY도 큰 위기상황만 없다면 일정 수준에서 등락한다. XCCY로 추정한 재정거래 이익은 CDS 헤지 후 60bp"라며 "재정거래 기회가 사라지는 손익분기는 40~50bp전후이기 때문에 추가 10~15bp의 개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CDS와 Libor 3m*6m basis의 축소를 통해서도 15bp가량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1년물 기준 FX스왑은 올해 하반기중 -20~-30bp 까지의 축소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법 개정으로 해외투자가 늘면서 자산스왑 증가로 FX스왑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제한적으로만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극단적 위기 상황에서 재정거래가 사라지면 자산스왑 플로우 집중으로 헤지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IFRS9, K-ICS 리스크 가중치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 환오픈 활성화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미국, 대영제국 계열 통화 FX스왑이 상대적으로 투자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이종통화 FX스왑에도 XCCY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흐름은 원/달러의 그것을 추종할 것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는 기존의 높안던 기준금리를 ‘0’으로 인하하면서 한국과의 금리차이를 넓혔고 이것이 FX스왑에 장기적인 상승재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지역은 (-)금리의 폐해를 의식해 이를 더 깊게 인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국가에 비해 그동안 한국만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한 셈이 돼 FX스왑의 금리차 요인은 악화됐다"면서 "결과적으로 USD나 AUD는 위기 전 FX스왑 레벨을 회복하거나 더 좋아질 것이지만 EUR, SEK 등은 위기 전 레벨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미국과 대영제국 계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