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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34년만의 20년 국채 입찰 속 레벨 낮춰..국고10-3년 스프레드 거의 한달만에 40bp대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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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레벨 부담과 금통위 기대 등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금융 당국의 노력은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키는 동력이다.

전날 금융당국이 비우량 회사채와 CP 매입을 위한 좀 더 구체화된 소식을 발표하고, 국책연구기관 KDI는 한은이 최대한 빨리 금리를 내리고 비전통적인 수단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지금은 금리 레벨 부담도 적지 않게 작용할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많다.

대외 쪽에선 뉴욕 주가와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선 코네티컷주가 경제 정상화에 합류함으로써 미국 50개주가 전부 경제를 재개방했다. 연준 의사록은 "경기 회복세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적절히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미국채 시장도 밀리지 않았다. 무려 34년만에 실시된 20년 만기 국채 수요에 대한 수요는 기대 대로 나쁘지 않았다.

■ 美금리 무난한 20년 입찰 등으로 강세...뉴욕 주가는 2% 내외로 속등

미국채 금리는 무난한 20년물 입찰 결과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커졌다고 지적한 부분도 강세에 일조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 금리는 1.7bp 하락한 0.677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88bp 떨어진 1.40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572%, 국채5년물은 0.15bp 오른 0.3319%를 나타냈다.

34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무난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53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60.7%를 받아갔다. 낙찰 수익률은 1.220%로 예상치 1.213%를 소폭 상회했다.

뉴욕 주가는 2% 내외로 동반 급등했다.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 유가 급등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다는 법안을 가결시켰다는 소식에 다소 밀리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9.04포인트(1.52%) 높아진 2만4,575.9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8.67포인트(1.67%) 오른 2,971.61, 나스닥은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을 나타냈다.

주가 급등에 따라 안전자산선호가 감소하면서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내린 99.1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한때 99.03으로까지 갔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33달러대로 올라섰다. 닷새 연속 올라 지난 3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며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미국의 빠른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 가속화 기대도 수요 위축 우려를 덜어주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1.53달러(4.79%) 높아진 배럴당 33.4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10달러(3.2%) 오른 배럴당 35.75달러에 거래됐다.

■ 거의 한 달만에 40bp대로 진입한 10-3년 스프레드

국고10년-3년 스프레드가 50bp 안 쪽으로 들어왔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일 국고10년은 1.358%, 국고3년은 0.868%를 기록했다. 금리차가 49bp로 좁혀진 것이다. 19일 51.5bp 수준에서 2.5bp 가량 축소되면서 50bp 이내로 들어온 것이다.

지난 4월 23일 50.9bp 수준을 기록하면서 50bp를 웃돈 뒤 거의 한 달만에 40bp대를 기록한 셈이다.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3월 초순만 하더라도 20bp대였다. 하지만 채권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크게 벌어졌던 것이다.

최근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뒤 추가적인 금리차 확대보다는 플래트닝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라는 평가들도 엿보였다. 아울러 불 스티프너 포지션의 언와인딩 등도 거론됐다.

단기 금리가 더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 구간 하락룸은 보다 가시적이어서 더 내려갈 룸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보인다.

KDI의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경기비관론 등이 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추후 물량 공급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40bp대의 스프레드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지금부터는 플래트너들의 이익 실현이 나오지 않을지 살펴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장단기 스프레드를 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플레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일 3년선물을 팔고 10년선물을 샀다. 그 전날엔 3선과 10선을 모두 샀으나 10선 매수 규모가 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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