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신주 발행을 포함한 공모가격 기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2조8200억원에서 3조8400억원 사이”라며 “신약 개발 성공과 함께 제품을 출시한 신약 개발의 능력을 고려할 때 공모가격 최상단을 가정하고, 뇌전증 치료의 범위를 확대해 가는 신약 개발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의 가치는 4조79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날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6000만~4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회사는 내달 17~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3일~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가 지난 5월 임상을 진행했던 미국에서 신약 판매를 시작했고,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를 심사 중에 있어 신약 개발업체의 성공적인 사례에 비해 공모가격이 다소 낮지 않나 생각된다”며 “하지만 다수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주가는 계속해서 주목받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주 매출을 최소화한 지주(SK) 입장에서도 상장 후 주가 상승이 지주 가치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