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신한금융투자는 20일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금융시장 지원대책인 채안펀드(20조원)와 P-CBO(11.7조원)에 A급 여전채를 담을 수 있게 하면서 캐피탈채 투자심리는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A급 캐피탈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 매입대상의 확대는 등급을 떠나 캐피탈사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확고히 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크레딧시장에 온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우량물인 A급 회사채와 캐피탈채는 여전히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기물과 달리 캐피탈채 AA- 3년물은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멈추지 않고 있다.
카드채(AA+, 3년)와 캐피탈채(AA-)와의 스프레드 갭은 3월말 13.0bp에서 5월 19일 22.9bp까지 계속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와 투신사들의 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레딧시장의 심리를 담당하는 캐피탈채 중기물 수요는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5월 1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채안펀드의 매입대상 신용등급을 A+로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회사채는 채안펀드 가동일(4월1일) 기준 A+로 등급이 강등된 업체까지, 여전채는 A+까지 매입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발표는 여전채 특히, A급 캐피탈사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이스 같은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개인, 개인사업자들에 대출이 확대된 Non-Captive 캐피탈사(신차할부 Captive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회사)에게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기준 이들의 영업자산은 2015년 대비 약 57.3% 성장했다"면서 "자산군별로 골고루 성장했지만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는 약 74.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