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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모더나 기대감 잦아들며 美금리 다시 0.6%대로..금리 레벨 부담과 정책 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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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주가 조정폭 등을 감안하면서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잡기 어려운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와 레벨 부담 등이 부딪히는 가운데 외국인 등 매매주체들의 수급 동향에 따라 오르내림을 이어갈 듯하다.

주가 급등 등 위험자산 선호의 배경이 됐던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누그러졌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STAT는 모더나의 전일 백신 임상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데 충분한 양의 중요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을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성공 확률이 낮은 것을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임상 1단계 결과에 지나치게 반응한 것 아닌가 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부양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화상 청문회에서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 재정정책을 의회에 강하게 주문하지는 않았다.

■ 美금리 다시 0.6%대로..주가 1% 내외로 속락

전날 급등했던 뉴욕 주가는 1% 내외로 떨어졌다. 장 초반 홈디포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은 뒤 모더나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로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는 390.51포인트(1.59%) 낮아진 2만4,206.8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0.97포인트(1.05%) 내린 2,922.94, 나스닥은 49.72포인트(0.54%) 하락한 9,185.10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주가 속락 등을 보면서 낙폭을 키웠다. 미국채 금리는 다시 0.6%대로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주택지표,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파월의 발언,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등이 금리 하락 압력을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18bp 떨어진 0.694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87bp 떨어진 1.410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bp 내린 0.1572%, 국채5년물은 4.14bp 하락한 0.3304%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줄며 5년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보다 30.2% 감소한 89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26.0% 감소한 90만건을 밑도는 결과다. 지난 4월 건축허가건수도 20.8% 급감한 107만4000건으로, 5년여 만에 가장 적었다.

달러지수는 사흘 연속으로 떨어졌다. 경제지표 부진과 파월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내려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 내린 99.4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내리막을 타며 오후 한때 99.32까지 갔다가 막판 뉴욕 주가가 급반락한 영향으로 레벨을 다소 높였다.

유로/달러는 1.0933달러로 0.16% 올랐다. 유럽 차원의 5000억 유로 규모의 회복기금 창설 기대와 예상을 대폭 웃돈 독일 경제지표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집계한 5월 경기기대지수는 전월보다 23포인트 오른 51.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2.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 각국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로 4일 연속 올랐다. OPEC 회원국 감산 이행과 비회원국 유정 폐쇄가 과잉공급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일을 맞은 WTI 6월물은 전장보다 68센트(2.14%) 높아진 배럴당 32.50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은 31센트(1%) 오른 배럴당 31.96달러를 나타냈다. 최근월물 가격이 이틀째 차근월물을 상회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6센트(0.46%) 낮아진 배럴당 34.65달러에 거래됐다.

■ 레벨 부담과 통화정책 기대 속 적극적 방향 모색 어려워

코로나 퇴치를 위한 노력들은 계속해서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모더나의 1상 임상 실험 결과에 주식시장이 흥분했던 것은 그 만큼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향후에도 국내외 치료제 관련 소식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가운데 일단 국내 채권시장은 다음주 금리 결정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전일 91일물 무제한 RP 입찰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또 전일 CD91일물 금리도 3bp 낮은 1.02%에 고시됐다.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지만, 레벨 부담이나 한 차례 인하를 상당히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6일째 0.8%대 중후반 수준에서 묶여 있으며, 국고10년 금리는 1.3%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CD금리가 3bp나 하락했지만, IRS 시장의 오퍼도 강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나 금리인하 기대로 잘 밀리지도 않지만, 이 수준에서 더 강하게 달려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한 한은의 약속을 믿고 있는 시장은 중앙은행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 경기 회복 뒷받침에 나설지, 아니면 미리 정책여력을 소진하는 것보다 재정정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통해 정책효과를 강화하려고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준금리를 내려서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에 대한 인식을 키우는 것보다, 인하 여력을 거론하면서 기대감을 계속 유지시키는 게 전략적으로 나은 선택이라는 훈수들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국채 매입에 대한 한은의 입장도 관심이다.

한편 향후 국내에서도 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에선 오랜만에 실시되는 국채20년물 입찰 결과도 관심이다. 일단 꽤 수요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강한 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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