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부터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매도를 주도하며 일중 순매수를 1,000계약 아래로 떨어졌다.
전액지원방식의 RP 매입은 이 날 처음 응찰기관이 나오지 않아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실감하게 했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상승한 112.05, 10년 선물은 2틱 하락한 133.53으로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0.9비피 하락한 0.876%, 10년 지표인 국고19-8(20년12월)은 0.4비피 하락한 1.391%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1.5비피로 전일대비 0.5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736계약과 10년 선물 1,930계약을 순매수했다.
■ 약세 출발 후 강세, 다시 보합...양방향 모두 트라이 했으나 보합권에서 마감
미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글로벌 주식, 채권, 외환, 원유, 골드 등 대부분의 금융 시장이 들썩였다.
코스피도 이에 호응하여 그동안 지리하게 유지됐던 1,900~1,950 레인지를 벗어나 2,000 돌파 시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금융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채권시장도 리스크온 분위기로 약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만들어 나갔다.
오후장 들어 강세 전환에 성공했던 시장은 장 막판으로 오면서 다시 약해져 보합수준으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채권시장 강세 이유에 대해서 뚜렷한 견해를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리스크 온 시장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을 보면 시장에 퍼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면서 "하지만 각종 대책이 본궤도에 하나씩 올라오는 단계라 그 추이도 살펴야하고 3차 추경이 6월 이후에 나올테니 7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폴리시믹스를 위해서도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PD사의 한 운용역은 "어느덧 코스피가 2,000선 부근까지 회복했다"면서 "코스피 2,000 돌파는 상징적이라 채권 강세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채권시장 강세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중개인은 "오늘 시장 매수 주체가 딱히 있었던 것은 아니 것 같다"면서 "시장 막판엔 매물이 나오자 따라서 밀리는 힘 없는 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운용역은 "단기적으로 기술적으로도 과열이고 레벨 부담이 있는 상황인데, 수급의 힘으로 강세를 만들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밀리면서 외국인도 선물을 매도하고 막판 손절도 나오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