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국고30년-10년 커브와 향후 보험사 해외투자 한도 확대 조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18 15:18

자료: 국고30년-10년 스프레드 추이..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30년-10년 스프레드 추이..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고30년-10년 스프레드가 4월 14일 이후부터 줄곧 10bp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30년 금리가 10년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유지됐으나 이후 역전이 해소되더니 3월 하순엔 금리차가 10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시간이 더 흐른 지난 5월 6일엔 30년 금리가 10년보다 15bp 이상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뒤 최근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아직 10bp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엔 29일엔 보험사의 외화자산 운용한도를 상향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 등이 나오기도 했다.

■ 당장은 안 와 닿는 보험업법 개정안..일단 향후 초장기 스프레드 과거 같은 마이너스는 쉽지 않은 일

최근 수년간은 매 해 후반에 가면 30-10년 스프레드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됐다.
작년 11월 27일엔 초장기 스프레드가 -10.4bp 수준을 기록하면서 역전폭이 커진 바 있다. 올해 초엔 대략 -7bp 가까운 수준까지 역전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기 쉽지 않다는 게 다수의 인식이다. 향후 채권 공급 확대로 과거처럼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되거나 역전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30-10년 스프레드의 최근 범위 10~15bp 수준도 그럴 듯하다"면서 "앞으로 보험권 수급에 변화가 오면 20bp 내외 정도면 적당하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초장기 스프레드가 벌어진 가운데 보험업계 해외투자 확대라는 미래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지만, 당장 이 이슈의 영향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초장기 스프레드는 향후 보험업계 수급과 국채 발행물량, 기간산업안정채권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도 20년물 발행이 늘어나니 커브가 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시행은 공포 이후 6개월이 경과한 후로 예정돼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기까지 반년 정도의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4분기 이전까지는 이 법안의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관점들도 보인다. 아울러 국내물과 해외물의 메리트를 따져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보인다.

보험사의 한 운용자는 "지금은 스프레드나 절대금리 모두 위, 아래로 더 출렁거려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라며 "미국 커브, 경기 쇠퇴기의 국내 금리 스프레드, 공급량 확대 재료 등을 감안하면 스팁 기대도 살아 있고 지표를 보면 불 플랫도 이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권 운용자는 "일단 지금 레벨에 적극적으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향후 외화자산 운용한도 확대 문제는 당장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일방적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 향후 보험업법 개정안은 해외채 투자 얼마나 자극할까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보험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 일반계정 30%, 특별계정 20%로 제한했던 보험사의 외화자산 운용한도를 일반ㆍ특별 계정 모두 50%로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저금리 환경에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보험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보험사가 국내 초장기채 잔고의 3/4 가량을 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투자가 활성화되면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들도 엿보인다.

과거에도 보험사 해외투자 관련 제도 변경은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국회의 결정도 앞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보험사의 환헤지 관련 규제가 완화(환헤지를 체결한 외화채만 자산 듀레이션 인정 → 1년 이상 환헤지 채권에 대해서도 듀레이션 반영)된 뒤 외화채 비중이 늘어난 바 있다. 2013년 7% 수준에서 2019년 22%까지 확대됐다.

최근까지 보험권이 해외채를 늘리는 과정에서 국채보다는 특수채, 금융채 등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3~2019년 보험사의 국채 비중은 34.3%에서 41.6%로 7.3%p 확대된 반면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는 각각 14.8%p, 3.6%p, 3.0%p씩 축소됐다"면서 "10년초과 장기채 순매수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특징적인 반면 10

년이하 구간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미래 여건은 보험사들의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고 환 헤지 여건, 전반적인 물량 확대 등이 국내물보다 해외물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일반계정 운용자산 대비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한화생명 28.1%, 동양생명 22.9%, 교보생명 22.3%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해 해외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보험사는 점차 외화자산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왑레이트 정상화시 외화채 투자 매력은 커진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역시 수급"이라며 "3차 추경을 감안할 경우 올해 국고채 발행규모는 164조원으로 추정되고 순발행만 118.2조원에 달할 듯하다. 초장기의 경우 지난해 발행비중 35.8%를 적용하면 58.8조원 수준에 달해 작년 36.5조원 대비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보험사가 보유한 전체 원화채 대비 10년 초과 장기채 비중이 2013년 22.1%(60.2조원)에서 현재 50.8%(237.6조원)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IFRS17 도입시기가 2023년으로 1년 더 늦춰져 초장기물 매수의 시급성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보험업법 개정안이 4분기에 시행이 되면 한 때 전세계에서 가장 좁은 초장기 스프레드를 자랑했던 한국의 초장기 커브에 상황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문홍철 DB금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험업법 개정과 FX스왑 개선이 맞물리면 연말 경부터 보험사 원화 채권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초장기물 스프레드에 영향을 미쳐 선진국보다 과도하게 평평한 이자율 곡선을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사 자산 듀레이션은 작년말 현재 9년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고 연간 0.4~0.8년 가량 증가했다"면서 "듀레이션 증가속도는 해외투자 증가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23년 초라면 이 수치가 10년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험사 자산증가 속도가 과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듀레이션을 늘리려는 보험사들은 5년 이하 채권을 팔고 외화 장기자산을 늘리려고 할 수 있다"면서 "5년은 정부보증기금채의 영향도 받는 영역이어어서 수급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해외물과의 경쟁을 감안할 때 10년/30년 스프레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보험업법 변화가 초장기 스프레드를 크게 확대시킬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고, 해외 쪽의 투자 메리트도 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투자 확대와 관련한 법 개정안은 그냥 규제 완화의 의미가 있다는 정도로 본다"면서 "일단 국내 투자가 목에 찬 일부 보험사만 추가 투자의 룸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 금리도 워낙 빠져서 환 헤지 후 신규 투자 메리트가 원화 대비해서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IB 투자는 소강상태이고 한도를 늘려줘도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릴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김영훈 장관 "기금형 퇴직연금에 국민연금 참여도 검토" [2026 국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에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할 가능성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세 분류 중 공공기관 개방형…"논의 필요"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국민연금의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적정한 선에서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 말했다.김 장관은 "공공기관 개방형에 국민연금을 어느 정도까지 참여시킬 지에 대해 실무 선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어느 정도 선일지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고, 입법 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안 의원은 2 박현주 회장 "M&A 발표할 것" 예고…미래에셋,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새로운 M&A(인수합병)로 증권업 인수 발표를 예고했다.인수 대상은 일본 증권사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래에셋은 중국 본토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업 M&A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더 큰 나라 가야" 강조한 박현주 회장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이날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경희대 경영대학원 설립 60주년 기념 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하면서 "미래에셋에 M&A가 하나 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 인수에 이은 추가 M&A를 예고한 것이다.인수 발표는 오는 29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A 3 예탁결제원, 미국 주식 의결권 행사 지원체계 개선 모색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실무적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미국 주식의 복잡한 보유구조와 국가 간 법률관계, 의결권 행사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뒷받침하는 지원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6일 부산에서 시티은행(Citibank)과 공동으로 ‘미국 상장증권 보유자의 법적지위와 주주권리: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미국 의결권 대행기관 브로드리지(Broadridge)와 11개 증권사의 외화증권 업무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세미나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구조와 의결권 행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