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 실적. 자료=CJ제일제당.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한 규모다. 매출은 전년보다 16.2% 성장한 5조8309억원이다.
사업별로는 식품부분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2조2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슈완스(매출 7426억원)를 포함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6% 늘어난 1조386억원을 달성했고, 국내에서는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HMR)과 만두를 비롯한 핵심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안정된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CJ대한통운, 외식업들이 부진했다”며 “반면 본업인 식품 부분이 실적이 상승, 예상보다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 대부분의 사업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소재식품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간편식 호조, 판촉비 효율화 등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겠지만 가공식품 소비 패턴 변화가 이어져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내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HMR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