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본사취재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노조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AIG어드바이저 본사 앞에서 '보험설계사에 대한 AIG어드바이저 부당행위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AIG어드바이저 대구 신달구벌 지사와 대구 본부에서 설계사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사측에 불법행위 중단과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대구 한 지역단 A 지사장은 설계사에게 퇴사 후에도 보험계약을 유지·관리를 하면 유지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몇 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 또 사측이 보증보험 가입을 강요하고 가입하지 않으면 강제 해촉 처리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산재보험 가입 방해 △고객 보험료 대납 강요 △비품구입비 등 부당 청구 등 설계사들이 부당한 노동행위가 발생했다고 했다.
노조 측은 "AIG어드바이저 대구 지역단의 본부장이 소속 설계사에게 업무 지원을 약속을 해 놓고 이행하지 않아 설계사들이 금전적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이에 설계사들이 보험계약에 대한 이관을 해주면 이직을 하겠다고 의사 표시를 했고, 본부장이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고 했으나 회사는 해촉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노조는 회사 담당자와 만나 면담을 했으나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세중 노조 위원장은 "더 이상 보험설계사들이 회사의 갑질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는 작년 9월 제출한 보험설계사노조 설립신고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설립증을 교부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앞서 오세중 보험설계사 노조 위원장과 AIG어드바이저 소속으로 일했던 보험설계사 4명은 최용관 AIG어드바이저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부당행위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측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향후 노조는 본사 앞에서 2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와 별도로 피해를 당한 설계사들이 일했던 대구의 AIG 어드바이저 사무실 앞에서 부당행위 폭로 선전을 수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측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노조에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일선 영업조직에 대해서 유사 사례가 있는지 등에 대한 조직 문화 점검을 강화, 유사 사례가 적발될 시 강도 깊게 제재 조치를 내리고 관리자,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