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도로 시작한 외국인 10년 선물 매매는 오전을 지나며 순매수로 전환돼 장기물 강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월 취업자 급감과 비경제활동인구의 급증이 채권시장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면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선물매수는 시장을 직접적으로 리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전일 대비 상승 반전하고 있어 오후장 채권시장에서 매도물량에 대한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한편 이번 주 월요일에 실시된 5년물 국고채에 대한 입찰 옵션 수요는 낮아진 금리로 인해 최대치 발행이 예상된다.
오후 2시 현재 국고3년 선물은 14틱 상승한 112.14, 10년 선물은 50틱 상승한 133.55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3.8비피 하락한 0.847%, 10년 선물은 4.0비피 내린 1.390%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4,033계약과 10년 선물 934계약을 순매수했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뚜렷한 시장 재료는 없는 것 같다"면서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국내 금리로 인해 외국인 매수가 계속 유입되며 괴리가 줄어드는 움직임이 오늘도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중개인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30년 초장기물 교체 수요가 조금 보일 뿐 장기물 방향성에 베팅하는 수요가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중개인은 "금리 레벨을 볼 때 단기물 쪽은 이익실현 욕구로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외국인이 제일 큰 매수 주체라 오늘 오후 시장도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