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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0.7%대 진입 하루만에 0.6%대로...당국은 거듭 시장안정 의지 표명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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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외국인 동향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지속되는 현,선물 매수 분위기 속에 금리는 역사적 저점을 뚫어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3년물 금리가 0.9%마저 뚫어내고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당국의 채권 매입 의지가 시장 금리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수급에 의해 금리 레벨이 빠르게 낮아진 데 따른 부담도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 방역 우수 국가로 평가받던 한국, 독일 등에서 바이러스가 재차 확산되면서 전염병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경제 재개 기대를 놓고 부담이 표출되고 있다. 아울러 미중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장은 상원 보건위원회 화상 청문회에서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가 정말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코로나19 발원 조사에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경기를 우려하는 발언들을 내놓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더디고도 불규칙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봉쇄 장기화가 대규모 파산과 공황급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랜달 퀄스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월가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파월이 미국의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연준의 입장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뉴욕 주가 2% 내외 급락..美금리 하루만에 다시 0.6%대로

뉴욕 주가지수는 12일 앤서니 파우치 소장의 발언 등으로 코로나19 우려가 재차 커지자 급락했다.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 언급 등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7.21포인트(1.89%) 낮아진 2만3,764.7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0.20포인트(2.05%) 내린 2,870.12, 나스닥은 189.79포인트(2.06%) 하락한 9,002.55를 나타냈다.

주가 급락과 입찰 호조로 미국채 금리는 다시 0.6%대로 하락했다. 연준 인사들의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4bp 하락한 0.669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48bp 떨어진 1.370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99bp 하락한 0.1608%, 국채5년물은 2.38bp 내린 0.3258%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달러 인덱스로 하락했다. 다만 주가가 낙폭을 키우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달러인덱스를 초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내린 99.96에 거래됐다. 초반 99.69 수준을 보이다가 주가가 레벨을 낮추자 낙폭을 줄였다.

경기 우려에도 유가는 급반등했다. 지난달 6일 이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미 산유량 전망치를 낮춘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발표도 유가 급등에 기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1.64달러(6.8%) 높아진 배럴당 25.7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5센트(1.18%) 오른 배럴당 29.98달러에 거래됐다.

■ 정부 기존 계획들 다시 언급..회사채, CP 시장 안정 의지 강조

전날 금융위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시행령 개정안 브리핑에서 대상 업종을 당초 7개에서 2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은과 산은의 재정 부담으로 회사채 및 CP 매입기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은행 등과 공동으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CP까지 매입하기 위한 특수목적기구를 설립(SPV) 하는 등 추가적인 보완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중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인 상황이며, 자금시장이 급격한 경색국면은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P-CBO, CP매입기구 등으로 비우량 회사채나 CP를 시장에서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은과 산은이 재정을 분담해 별도로 회사채와 CP를 매입하는 총 20조원 규모의 CP매입기구 조성방안이 협의중이다.

P-CBO는 준비작업을 거쳐 이달 말 1차 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정부는 오는 29일 정도로 예상했으며, 1차분은 5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실 정부의 한은/산은을 활용한 20조원 규모 회사채·CP 매입 기구 조성 등은 이미 이전에 밝힌 내용들이다. 회사채·CP 매입 기구는 지난 4월22일 '일자리 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 대책'에 나온 내용들이다.

다만 당국이 계속해서 시장 안정을 다짐하면서 금리는 하향 안정 중이다. 또 앞으로 계속 나올 조치들은 비우량등급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안정 의지에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늘려

정부가 회사채 매입을 위한 SPV 조성 등을 다시 언급하면서 신용물들에 대한 매기는 좀 더 강해졌다. 전날은 카드채 등 여전채가 상당히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을 당초 7개에서 2개로 발표하자 혹시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발행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항공, 해운 업종 이외엔 금융위와 기재부 협의로 지정한다는 입장이다. 즉 다른 업종은 금융위가 소관부처의 의견을 청취한 뒤 기재부와 협의해 지정한다.

아무튼 코로나19와 관련해 당국은 계속해서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을 발표했다.

한은은 "내일(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30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월27일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5조원 늘리고, 3월17일에는 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내린 바 있다.

아무튼 한은이 5조원을 추가로 지원하면 중소기업에는 최대 10조 원의 자금이 공급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선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엿보고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5월보다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정도에 금리를 내려주는 게 더 좋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국고1년이 0.799%, 국고3년이 0.886%, 국고10년이 1.424% 수준까지 낮아져 있다. 짧은 국고, 통안채들은 0%대 금리에 익숙해졌으며, 긴 구간도 다시금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는 상황이다.

크레딧 채권들은 신용도에 따라 제각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당국의 조치에 기대를 걸면서 신용 스프레드 축소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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