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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중..중국 생산기지 의존의 위험성 커져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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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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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코로나19 사태로 제조 기반을 상실한 선진국 경제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 의존도가 갖는 위험까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신금투 해외주식팀은 "바이러스는 시차를 두고 소강 국면에 진입하며 순환적 수요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국가 정책과 다국적 기업 모두에 전략 변화를 모색하게 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선진국이 설계하고 신흥국이 제조하며 최적의 생산 우위로 구축된 GVC(Global Value Chain) 파열과 재조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이는 글로벌 성장 구도, 기업 수익성, 기술 진화, 주도 산업 지형 변화까지 야기할 중대 변화"라고 밝혔다.

과거 반복된 기술혁명은 제조, 물류, 통신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교역량 확대로 귀결됐으며 이 과정에서 다국적 기업은 신흥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감행했다. 개별 국가와 기업이 갖는 비교 우위로 공생의 가치사슬이 탄생했다. 초대형 다국적 기업을 위한 관세 동맹은 선진국 중심으로 결성돼 공격적 관세 인하와 규제 장벽 모두를 허물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선순환 구도 완성과 고성장의 배경이 됐고 기업 마진 개선과 기술 진화를 이끌었으나 지금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연구원들은 "GVC 파열의 불협화음은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됐다. 제조기반을 상실한 선진국의 서비스, 금융 중심 경제는 부채의 함정에 빠져 임계치에 도달했다"면서 "신흥국도 임금 상승과 기술 축적으로 선진국과 공생이 아닌 경합의 단계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가 시작한 무역분쟁도 제조 기반 상실을 되돌리려는 리쇼어링 정책 수단의 일부"라며 "코로나는 무역분쟁 심화와 GVC 해체의 명분을 더해준 셈"이라고 풀이했다.

코로나 이후 선진국 정부는 제조기지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신흥국은 기술 독립과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의 야심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물론 GVC 파열은 다국적 기업의 저항과 대체할 수 없는 기술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 "다국적 기업 입장에서 생산 비용 절감, 발 빠른 기술 진화, 시장 확대를 이유로 생산기지 이전을 감행하기엔 막대한 기회비용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진국 정부는 강도 높은 리쇼어링 추진을 위해 관세 상향 패널티와 국내 유입 업체에 대규모 인센티브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결국 무역분쟁은 G2에서 글로벌로 확산될 수 있고 신흥국도 보복적 관세 상향, 로컬 브랜드 육성, 원천기술 독립,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 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크게 다섯 가지 변화를 예상했다.
첫째 G2 분쟁 패턴 변화와 글로벌로의 관세 분쟁 + 리쇼어링 가속화, 둘째 특정 국가·기업에 치우친 의존도 탈피 과정에서 China +2로의 생산 기지 변화, 셋째 5G, 첨단산업을 둔 주요국 정부의 투자 증가와 산업자동화 기반 확대, 넷째 심화된 저성장, 저금리 구도 고착화, 다섯째 G2의 경제, 기술, 패권 독식의 심화를 들었다.

연구원들은 "글로벌 분업 구도의 파열과 물동량 축소는 경제 성장을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수출 위주의 제조업 기지를 구축한 한국은 GVC 파열의 타격이 가장 큰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간에 걸친 변화를 예상하나 단기 내 정책 변화는 심화될 전망이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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