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이미지 확대보기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남아공과 터키 등 외채의존도 높은 국가들은 IMF구제 금융 신청 등 외채 불이행과 국가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3월 19일 연준의 G7 이외 국가대상 스왑라인(호주, 한국,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 제외돼 있어 외채에 대한 취약성이 특히 크다면서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통화가치 급락을 경험한 브라질, 멕시코과 같은 취약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브라질, 멕시코 등의 취약성을 부각시킨 요인이 본격적으로 완화되거나 달러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각국 외환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을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국들의 위험이 부각되고 있지만 신흥국들간의 상황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위기가 경상수지 흑자국으로까지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5월 8일 기준 CDS 프리미엄은 브라질(318bp), 남아공(403bp), 터키(642bp) 등이 상당히 높다. 반면 구조적 경상흑자국인 중국(50bp), 한국(34bp), 태국(64bp)의 프리미엄은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5월 초 들어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 대비 5.7을 상회하고, 터키 리라화가 2018년 9월 외환위기 당시 6.28을 크게 웃돈 7.1까지 오르는 등 일부 취약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초 이후 통화 가치 변화율을 보면, 브라질(-30%), 남아공(-24%), 멕시코(-20%), 터키(-16.0%), 러시아(-15.8%), 콜롬비아(-15.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